지난해 '처음학교로' 가입 논란 이후 충북 사립유치원들이 무더기 폐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청주 11곳, 충주 1곳 등 12곳의 사립 유치원이 폐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청주지역에서만 54곳의 사립유치원 중 18.5%인 10곳이 문을 닫는 셈이다.
폐원을 신청한 사립 유치원들은 원아감소로 인한 경영악화와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지난해 벌어진 비리유치원 사태와 다음달 도입될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적용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은 해당 유치원 원생들을 인근 단설유치원이나 병설유치원, 다른 사립유치원 등에 분산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유치원 원생의 경우 갈 곳을 정하지 못해 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원 신청한 사립유치원은 관련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폐원이 확정되더라도 학부모나 원생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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