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및 계측 장비 직수입...15개 대리점 통해 200여개 업체에 공급
측량이란? 자연, 인공물의 크기 및 방향, 지표면·지하·해상·우주공간에 대한 양의 해석과 환경과 자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토지의 이용성 제고, 국토 모니터링, 인간의 활용 영역 증가 및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공간정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측량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충북 청주시 송정동 테크노S타워 입주기업 ‘한양측량시스템(안원태 대표, 이하 한양측량)’이 주목받고 있다. 측량 및 계측 장비를 직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한양측량은 2002년 창업 이후 매년 10%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양측량의 시작은 안원태 대표의 도전에서 비롯됐다. 관련 업계서 오랜 기간 몸담은 그는 정체된 직장 생활에 무료함을 느꼈다. 새로운 무언가 필요했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었다.
망설이지 않았다. 곧 바로 ‘한양측량시스템’ 간판을 내걸었다. 그간 배운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측량 장비와 소프트웨어 공급을 기본으로 삼았다. 여기에 당시 대세로 떠오른 ‘측량 솔루션’부터 교육과 A/S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2009년부터는 지오맥스(GeoMax) 등 10여개 브랜드의 한국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고 국내시장에서 세(勢)를 넓혀갔다. 현재는 전국 대리점 15곳을 통해 시공현장, 교육기관 등 현장을 중심으로 국내 200여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양측량이 공급하는 측량장비는 세계에서도 내로라는 제품들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신율을 자랑하는 555채널의 ‘지오맥스 Zenith(제니스)35’, 드론을 활용한 사진 측량용 ‘3D Survey(3D서베이) 소프트웨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건설용 ‘iDig(아이디그) 머신 콘트롤’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오맥스 Zenith(제니스)35’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일반 GPS와 달리 위성에서 쏘는 신호를 수신하는 555채널(채널수가 높을수록 수신율이 좋음)을 이용해 mm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소형·초경량으로 설계돼 휴대 역시 편리하다.
‘3D Survey(3D서베이) 소프트웨어’는 촬영에 목적을 둔 드론을 측량에 접목시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드론·카메라와 연동이 가능하며 cm급의 정확하고 정밀한 고품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iDig(아이디그) 머신 콘트롤’은 포크레인과 불도저에 골절(관절) 부문에 장착돼 작업자의 모니터로 작업 현황을 알려주는 센서와 소프트웨어다. 실시간 굴착 깊이, 기울기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이 가능해 업무에 익숙지 않는 초보자도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우리가 공급하는 제품들은 관련 업종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것들로 구성돼 믿고 쓸 수 있다. 앞으로 한양측량은 작은 분야라도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역으로 해외에 우리 제품을 수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토목과 건축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 기초에는 측량이 있다. 한양측량의 기초는 바로 거래처다. 그들이 있기에 한양측량이 존재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안 대표. 오늘도 거래처 정문 앞에서 기도한다. ‘당신들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