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페이스?
메이커 스페이스?
  • 김동현
  • 승인 2019.02.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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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충북대학교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 542호에 위치한 (주)바론의 대표이사이다. 자체개발한 웨어러블기반 직무적성분석시스템과 창업역량검사를 토대로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이라고 하면 아직도 여러 제품의 브랜드를 교육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다. 창업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은 그나마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교육과 관련된 분야에 계신 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 메이커 교육을 검색해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메이커 교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학(science) · 기술(technology) · 공학(engineering) · 예술(arts) · 수학(mathematics)의 제반 이론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STEAM)을 목표로 한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업들을 세운 창업자들 상당수가 차고의 ‘메이커’였다.

위대한 메이커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많지만 메이커들을 길러내는 교육용 로봇 시장의 80%를 석권한 회사는 중국기업이다. 2013년 제이슨 왕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광둥성 선전에서 교육용 로봇 제조업체로 설립한 메이크블록은 창업 5년 만에 세계 140여 개국 2만 개 학교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메이크블록 제품은 마치 레고처럼 사용자가 여러 개의 부품을 조립해 만들며 이렇게 제작된 로봇은 사용자의 코딩에 따라 움직인다. 네이버 지식백과(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런 메이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만든 장소를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한다. 충북에는 청주에 두 군데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국에 55개소 추가한다고 한다. 도서관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춘 창작활동공간으로 국민 누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이런 메이커 스페이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첫 번째 라면 두 번째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한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에서 첫 째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청과 대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서 진행하는 STEAM교육과 창업교육을 심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학교에 이런 공간을 만든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니 이미 만들어진 곳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요즘 다양한 기관에서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료라고 하면 너도 나도 경험해보려고 할 테니 저변을 넓히기에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무료이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와 기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게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세금을 낭비하게 되므로 한 번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메이커 스페이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 세금으로 만든 메이커 스페이스에 발길이 줄어들게 하는 것은 같은 장비를 세금으로 무료 제공하는 기관들이면 앞뒤가 안 맞는다. 메이커 스페이스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활용방안도 다양해 질 것이고 사용자도 점점 더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무료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 놓으면 앞으로가 힘들어 질 것이다. 부디 메이커 스페이스가 잘 자리 잡아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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