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병원, 몽골인에게 하나뿐인 병원으로 ‘우뚝’
하나병원, 몽골인에게 하나뿐인 병원으로 ‘우뚝’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3.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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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몽골대사관, 자국민 필수검진기관으로 하나병원 지정...비수도권에서 '유일'
지난 5일 몽골 의료진이 하나병원을 방문해 교류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5일 몽골 의료진이 하나병원을 방문해 교류방안을 협의했다.

 

청주 하나병원이 이름처럼 '하나뿐인 병원'으로 우뚝 섰다.

최근 주한몽골대사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 혼인 시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검사(결핵·에이즈·정신질환)를 취급하는 기관으로 하나병원을 선정했다. 그동안은 서울 소재 병원 1곳에만 검진을 허가해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다수의 몽골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조치로 중부권은 물론 경상도 전라도에 거주하는 몽골인 예비부부들이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병원은 몽골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2015년 박중겸 원장이 몽골을 방문해 몽골 보건복지부 등과 협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몽골 31개 병원 관계자들이 하나병원을 방문했고, 몽골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수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500명 이상이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내 병원 중 몽골인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노문병원(민간병원) 등 일부 몽골종합병원과는 뇌혈관센터·심혈관센터 기술 이전 등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방문단 대표로 참석한 간치맥 씨가 의사 연수 등을 제안했다.
방문단 대표로 참석한 간치맥 씨가 의사 연수 등을 제안했다.

 

지난 5일에도 몽골의료진이 방문했다. 몽골 법무부 산하기관인 그린병원 의료진 11명은 하나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센터, 수술실, 중환자실을 둘러보고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방문단 대표로 참여한 그린병원 외래과장 간치맥 씨는 많은 몽골 의사들이 한국의 선진의료를 배우고 싶어한다. 특히 하나병원은 몽골의 여러 병원과 오랫동안 교류했기 때문에 친숙하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린병원 의사들이 하나병원에서 연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중겸 하나병원 원장은 우리도 예전에 해외에서 선진의료를 배웠다. 이젠 우리가 도움을 줘야할 때라며 우리 병원이 지닌 장점을 몽골병원에 접목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협조하겠다. 연수 또한 서로의 상황이 맞는다면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린병원은 전·현직 공무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병원 성격의 기관이다. 240병상 규모에 350명의 의료진을 갖춘 중대형병원이다.
 

몽골 그린병원 의료진이 수술실을 둘러보고 있다.
몽골 그린병원 의료진이 수술실을 둘러보고 있다.
박중겸 하나병원 원장이 방문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박중겸 하나병원 원장이 방문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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