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 죽여 버리겠어" ○○제약 간부의 갑질
"너 오늘 죽여 버리겠어" ○○제약 간부의 갑질
  • 박상철
  • 승인 2019.03.08 16:17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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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외출 상부 보고했단 이유...폭행과 폭언 퍼붓고 사회적 지위 이용해 협박
회사 간부인 정모씨에게 폭행에 경비원 A씨가 병원에 입원했다. / 사진=박상철
회사 간부인 정모씨에게 폭행에 경비원 A씨가 병원에 입원했다. / 사진=박상철

충북 오송 소재 ○○제약 간부 정모씨가 경비원을 폭행한데 이어 퇴사를 종용하는 등 갑질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비원 A씨에 따르면 간부 정모씨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새벽시간 협박에 가까운 문자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간부 정모씨는 ‘전화 받어 이 XX아’, ‘허위진단서 떼면 의사도 같이 날려버릴 줄 알어’, ‘법은 강자편이란다’, ‘남은 여생 연금 받으면서 콩밥 먹게 해주마’, ‘대한민국에서 건드리면 뒤지는 게 세 개가 있다. 삼성, 미국, 서울대’ 등의 문자메시지를 경비원 A씨에게 보냈다. 

간무 정모씨가 경비원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간부 정모씨가 경비원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또한, 8일에는 A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와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A씨 가족들은 주장했다.

피해자 경비원 A씨의 주장은 이렇다. 지난 6일 출근 시간인 오전 경비실을 찾은 간부 정모씨는 다짜고짜 폭언과 폭행을 A씨에게 가했다. 이유는 정모씨가 무단 외출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

약 2주 전 A경비원이 근무하던 중 간부 정모씨가 잠시 약국을 다녀온다는 이유로 회사를 나섰다. 마침 회사 관계자가 간부 정모씨를 찾았고 A경비원은 ‘잠시 약국을 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A경비원 가족들은 6일 경비실은 찾은 간부 정모씨가 “이 새끼야 내가 누군 줄 알아? 너 ○○교대 나왔지 꼴통들 다니는 학교, 내 친구가 대전 정보 과장이야”, “이 무식한 놈 연금이나 타먹고 살아”, “너 오늘 죽여 버리겠어. 당장 질병을 이유로 사표 써” 등의 폭언과 함께 수차례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간부 정모씨는 협박성 문자를 8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수차례 경비원 A씨에게 보냈다.
간부 정모씨는 협박성 문자를 8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수차례 경비원 A씨에게 보냈다.

또한 경비원 A씨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부수고 바닥에 내던졌다. 그러면서 “핸드폰 변상 할테니 계좌번호 적어, 5만원이면 되겠지”라며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경비실을 세 차례 오가며 폭행을 가했다.

당일(6일) 오전 11시쯤 또 다시 경비실을 찾아온 정모씨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경비원 A씨는 맨발로 다른 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리곤 주변 직원들에게 112신고를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비원 A씨 가족들은 “사실을 전달했을 뿐인데 돌아온 건 네 차례 폭행과 폭언이었다”며 “회사와 경비를 채용한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사과는 했지만 가해 당사자는 한 마디의 사과조차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피해 당사자인 경비원 A씨는 <세종경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좋게 좋게 이번 일을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정모씨는 반성은커녕 계속해서 폭언을 퍼부었다”며 “원만한 합의보다는 폭행에 걸맞는 형사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경비원 A씨가 직접 쓴 사건 진술서
경비원 A씨가 직접 쓴 사건 진술서

7일, 세종경제뉴스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간부 정모씨와의 통화에서 “A경비분이 다짜고짜 제 차 사진을 찍더니 제 멱살을 잡아 와이셔츠 단추도 떨어졌다”며 “폭행이 아니라 뿌리친 것일 뿐이다. 출근하기 바쁜 시간에 싸움질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이후 8일, 새벽 협박성 문자와 병원을 찾아와 소란을 피운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간부 정모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정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어제 통화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금 녹음되고 있다. MBC KBS 지사장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행동 똑바로 해. 야! 기레기 새끼야. 전화할 기분 아니다. 너 몇 살이야 임마. 기사 써봐 개XX야 죽여버릴 줄 알아”라며 욕설을 퍼붓고 전화를 끊었다.

한편, ○○제약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파악 중에 있으며, 문제가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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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리오 2019-03-16 03:02:35
정부장님 그와중에 역주행 하다 사고나시고 또 그와중에 핸드폰 바꾸신거 자랑 하느라 바뿌신 우리 정부장님 그런데 왜 경찰서는 부모님이랑 갈려고 해요

ㅋㅋ 2019-03-12 11:54:59
뭐하는 놈인가? 그부장은?
걍...지구를떠나라

제약 2019-03-11 18:30:23
이상한약 먹은거 같은 행동이네요.
마약검사부터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사람이 아니던가

잘가라정모씨 2019-03-10 19:35:38
회사 사람들이 안도와줬다는것도 넘하네요ㅜㅜ

정부장 븅쉰아 2019-03-09 22:50:28
지옥에나가라~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