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운명의 날, 충북서도 동시조합장선거
13일 운명의 날, 충북서도 동시조합장선거
  • 이재표
  • 승인 2019.03.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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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19개 투표소에서 73개 조합장선거…경쟁률 2.8대 1
청주 오송농협조합장 선거 포스터. 사진=이재표 기자
청주 오송농협조합장 선거 포스터. 사진=이재표 기자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내 119개 투표소에서 73개 조합장 선거가 진행된다.

조합별로는 농축협 62개 조합 183, 산림 10개 조합 20, 한우협동조합 3명 등 모두 206명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는다. 평균경쟁률은 2.81이다.

청주 남청주내수농협, 제천 금성봉양농협, 단양군산림조합, 영동군산림조합, 진천군산림조합, 괴산증평산림조합 등 8개 조합은 후보자 단독 출마에 따라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이들 8곳을 제외한 65개 조합에서는 투표인 123498(남자 89620, 여자 33777)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현직에게 유리한 깜깜이선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번 선거에는 현직 조합장 중에서 54명이 출마했다. 20151회 동시선거에서는 도내 현직 조합장 46명 중 27(58.7%)이 당선했다.

임기 4년인 조합장은 3번까지 연임할 수 있다. 조합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억대 연봉에다가 직원들의 인사권까지 쥐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전직 지방의원들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지방의원 위에 조합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지난 1회 선거에서 조방형 전 청원군의회 의장이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안정숙 전 청원군의회 의원이 청주 청남농협조합장에 당선됐으며, 다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박종룡 전 청주시의회 의원은 1회 선거에서 청주농협조합장에 차점 낙선한 뒤, 이번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출마한 전직 시군의원은 이밖에도 청주 오창농협 이영락, 충주 동충주농협 우건성, 충주 중원농협 윤범로, 보은 남보은농협 이달권, 음성 감곡농협 정지태 전 의원 등 총 8명에 이른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도내 14개 개표소에서 진행된다. 오후 9시를 넘어서면 당선인 윤곽이 대부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다 동수 득표자가 2명 이상일 땐 재선거 없이 연장자가 당선된 것으로 간주한다.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가 되면 나머지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당선인의 임기는 21일부터 2023320일까지 4년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금품선거와 흑색선전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일 현재 도내에서 총 11, 13명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 위반 행위로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금품 등 제공 9, 흑색선전 2, 사전선거운동 2명이다. 이 가운데 5, 6명은 선관위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기부행위 제한과 허위사실공표 금지 규정을 위반할 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사전선거운동 및 호별방문 제한, 후보자 등 비방금지 규정을 위반할 땐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진다.

경찰은 2015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도내에서 41(54)을 적발해 24(구속 2)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이 중 현직 조합장 1명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조합장선거는 원래 각 조합 별로 실시했으나, 돈 선거경운기선거로 통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위탁을 받아 선거를 관리했다. 2015311 선거부터는 전국 동시선거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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