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공략 나선 ‘로덱(RODEK)’
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공략 나선 ‘로덱(RODEK)’
  • 박상철
  • 승인 2019.03.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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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가즈아! ⑫] 안과용 진료 유닛 제조회사...국내 점유율 안과 95%에 공급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은병선 로덱 대표 / 사진=박상철
은병선 로덱 대표 / 사진=박상철

모든 걸 잃었다. 적잖은 나이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두 배 세배 더 노력했다. 지켜야할 가족 그리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 자리에 올랐다. 이젠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은병선 로덱 대표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로덱은 안과용 진료 유닛(Unit) 제조회사로 국내 안과와 안경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우즈벡키스탄, 이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로덱 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공장의 모습 / 사진=박상철
로덱 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공장의 모습 / 사진=박상철

많은 우역곡절을 이겨낸 은병선 대표. 그는 대기업인 L사 기술부를 시작으로 사회에 첫발을 뗐다.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박차고 나온 그는 1993년 기계 설비를 주력으로 한 전문건설회사 D사를 창업했다.

첫 창업은 순탄하지 않았다. 믿었던 타 회사의 보증채무로 인해 많은 빚을 떠안게 됐다. 4년간 밤낮없이 일하면 빚을 갚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파산을 했다. 이렇게 주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했던가! 때마침 평소 친분이 있던 S사가 은 대표에게 ‘안과유닛체어’ 설계 요청이 들어왔다.

RX-2000. 한국형 진료장치로 전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및 개인안과에서 사용하는 안과 전용 진료장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Market Share 95% 점유하고 있다. / 사진=로덱
RX-2000. 한국형 진료장치로 전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및 개인안과에서 사용하는 안과 전용 진료장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Market Share 95% 점유하고 있다. / 사진=로덱

기회였다. 2004년 10월, 월세 7만원 4평짜리 사무실에 로덱을 창업했다. 현재 로덱이 생산하는 제품은 안과 진료테이블, 의자 등 총 16가지로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덕분에 국내 유일한 경쟁사 D사보다 10%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안과 95%, 안경원 45%가 로덱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안경원의 시장 점유율 70%까지 오를 전망이다.

안정적인 국내 수익을 기반으로 로덱은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를 위해 로덱은 중진공의 시장개척단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대부분 해외 안과 의사들이 A~Z까지 환자의 모든 것을 직접 진료한다는 사실을 현지 바이어를 통해 알게 됐다.

RX-3000. 유럽형 안과진료 유닛으로 대학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며 망막환자의 검사에 편의성을 극대화 한 제품이다. / 사진=로덱
RX-3000. 유럽형 안과진료 유닛으로 대학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며 망막환자의 검사에 편의성을 극대화 한 제품이다. / 사진=로덱

즉시 수출 제품에는 두 개의 검사 장비를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의료진이 한 자리에서 더 많은 검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의료진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전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로덱은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 절감이 가능한데다 일본 문화의 특성상 한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로덱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넘어 수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안정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대한민국 안경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RT-13제품이다. 검안기와 포롭터 등 검사 장비를 컴바인해 진료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며 원스톱 진료를 가능하게 도와준다. 현재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안경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RT-13제품이다. 검안기와 포롭터 등 검사 장비를 컴바인해 진료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며 원스톱 진료를 가능하게 도와준다. 현재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 사진=로덱

2019년 현재 로덱의 성장에는 중진공의 도움이 컸다고 은 대표는 말한다. 그는 “2009년 중진공과 첫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진공의 시장개척단 뿐 아니라 수출사업화자금,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의 지원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용만을 평가해 지원하는 다른 기관과 달리 중진공은 기업의 미래, 오너의 의지, 제품 등을 평가해 지원 한다”며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은 대표가 자사 제품의 강점을 성명하고 있다. / 사진=박상철
은 대표가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 / 사진=박상철

끝으로 은 대표는 “앞으로 로덱은 가까운 일본시장 공략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또한, 안과에서 사용되는 소모품 개발을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추진해 로덱의  새 도약을 발판을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덱의 사무실 곳곳에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글귀가 붙어 있다. 현재 내 능력을 파악하고 인정해야지만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은 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올해 로덱이 내건 ‘비전139’. 모든 임직원이 하나 돼 3년 뒤 매출 90억원 달성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들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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