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확이 많았던 잊지 못할 여행이었죠"
"뜻밖의 수확이 많았던 잊지 못할 여행이었죠"
  • 박상철
  • 승인 2019.03.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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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타리스트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뒷이야기 전해
생생한 정상회담 영상 제공은 물론 다양한 공연로 '눈길'
대신택배 지원으로 9박 10일간 '숙박 및 차량 지원' 받아

“뜻밖의 수확이 많았던 여행이었죠.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의 다양한 기타 공연을 펼칠 수 있었고요.

세계 각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10일이었습니다.”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강연’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는 박종호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강연’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는 박종호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 현장의 감동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던 박종호 기타리스트. 그는 선배와 함께 9박10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여행을 다녀온 뒤 이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세종경제뉴스>는 그의 10일간의 베트남 기행 뒷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22일 박 기타리스트 자신 만의 공간인 오창의 ‘마록산방’을 찾았다. 때마침 그는 대신택배 직원들 중 건강 체조와 황토시설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뉴스타트(건강증진요법)’ 건강 기별에 대한 열띤 강의를 펼치고 있었다.

대신택배 임직원들이 박 기타리스트의 강의를 듣는 모습(좌) 모든 강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우) / 사진=박상철
대신택배 임직원들이 박 기타리스트의 강의를 듣는 모습(좌) 모든 강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우) / 사진=박상철

약 2시간에 걸쳐 뉴스타트를 통한 건강기별 뿐 아니라 토마토 캔닝 먹는 법과 요리법, 황토집 마록산방의 건축 개요 등을 전한 박 기타리스트. 그가 왜 이번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질문에 그는 “이번 9박 10일 베트남 기행 동안 오흥배 대신택배 대표님과 하노이 현지 영업소장님 협력으로 모든 숙박과 차량을 지원해 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덕분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베트남에서 편안한 여행이 가능했고, 보다 생생한 당시 상황을 SNS를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이후 오 대표님의 제안으로 대신택배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이번 강의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10일간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히 기타리스트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10일간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히 기타리스트

이날 박 기타리스트는 2번의 암 투병을 이겨낸 자신만의 건강 비결 뿐 아니라 10일 간의 베트남 기행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전달해 대신택배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베트남 오토바이 택시인 ‘Grab’를 타고 하노이 이곳저곳을 누비며 어느 방송사도 하지 못한 생생한 당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사연. 특히, 그의 기억에 가장 남았던 순간인 베트남대사관 주최로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강연’에서 축하공연을 하게 된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셀카를 찍은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셀카를 찍은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당시 공연은 박 기타리스트가 행사직전 헤드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기타리스트’ 명함을 돌렸고 현장에서 즉석 제안이 이뤄져 공연이 성사됐다. 베트남 페친 히엔이 급히 가져온 기타로 무대에 올랐고, 가요 ‘칠갑산’과 자신이 직접 편곡한 ‘아리랑’을 연주해 3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당시 행사 중 아리랑 연주 뒤 예정돼 있던 '우리의 소원' 노래 제창이 기계 결함으로 MR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때 박 기타리스트 해결사로 나섰다. 그가 즉석 기타 반주로 MR를 대신한 것. 게다가 함께 간 선배가 서로 손 잡고 도는 원무를 이끌어   내 참석한 약 300여명의 교민들과 외교관들의 눈시울 붉혔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버스킹 공연 중인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버스킹 공연 중인 박 기타리스트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그의 공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밖에도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와 멜리아 호텔에서의 버스킹 공연,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3·1절 기념식 공연, 그리고 하노이의 식당들과 길거리 등 장소를 불문하고 그가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고로 이 많은 공연들은 전부 예정된 것이 아닌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뜻밖의 수확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우호텔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가요 ‘칠갑산’ 기타 연주를 펼치며 그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24시간 공연을 할 펼칠 계획이었다”며 “그러지 못해 내심 아쉽다. 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여행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종호 기타리스트는 하노이 이곳저곳을 누비며 정상회담 당시의 하노이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박종호 기타리스트는 하노이 이곳저곳을 누비며 정상회담 당시의 하노이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지난 40여 년간 아마추어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박종호 기타리스트의 전 직업은 국어교사다. 1980년, 단양에서 교사로서 첫발을 뗀 그는 두 번의 해직과 암 투병을 이겨내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그는 ‘뉴스타트 충북동호회’를 창립했다. 뉴스타트(NEWSTART)는 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암환자들의 모임이다. 또한. 그가 토마토를 주원료로 직접 개발한 토마토 캔닝은 라이코팬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암을 억제하고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 암환자들에게는 인기가 좋아 여러 번 방송에 소개되며 건강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기타리스트의 현지인 친구 히엔의 기타 아카데미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박 기타리스트의 현지인 친구 히엔의 기타 아카데미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 사진=박종호 기타리스트

한편, 박종호 기타리스트는 오는 10월 17일 19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음악생활 네번째 정식 공연인 '고목에 피는 꽃 4' 기타콘서트를 통해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기타 선율에 실어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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