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권태응문학관' 본격 추진
충주시, '권태응문학관' 본격 추진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3.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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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동시 감자꽃 등 다수 작품 남겨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 위치한  '감자꽃 노래비'.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 위치한 '감자꽃 노래비'.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하얀꽃 핀 건 하얀감자/파 보나 마나 하얀감자"

 

'감자꽃'이라는 이 짧은 시로 각인된 아동문학가 권태응(1918~1951)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그의 고향 충주에 세워질 전망이다. 충주시는 문학관 건립을 위해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다음달 충북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권태응 선생은 아동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다. 동시인 감자꽃도 단순히 동심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창씨개명 요구에 저항한 작품이다. 조선인을 일본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자주감자를 하얀감자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몰상식한 일인 것이다. 자주색꽃(이름)이 핀 감자는 파 보나 마나 자주색감자이기 때문이다.

1918년 충주에서 태어난 권태응 선생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공부하던 중 유학생 20여명을 모아 33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이같은 활동이 일본 경찰에 발각돼 스가모형무소에서 감옥살이를 하다 폐결핵을 앓아 병보석으로 출옥했다. 대학에서도 퇴학을 당한 권태응 선생은 고국으로 돌아와 농촌계몽운동을 진행하다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았다.

불꽃같은 생을 살다간 권태응 선생이지만 독립유공자 추서를 받은 것도 불과 10여년 전인 2005년이다. 이후 권태응 선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충주시는 26일 중앙탑회의실에서 지역 문학인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태응문학관 설립 간담회를 열고, 문학관 건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충주시는 오는 6월까지 투융자심사를 완료하고, 내년 중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4월에 착공해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국·도비 23억원 등 총 52억여원을 투입하는 문학관은 권태응 선생의 생가가 있는 칠금동에 마련된다. 문학관에는 복원한 선생의 생가를 비롯해 문학관, 동요정원, 어린이놀이터, 생태체험공간,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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