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나쁨 지역’으로 손꼽히는 충북도가 미세먼지 저감과 차단을 위해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
충북도는 청주시 흥덕구 청주산업단지와 음성군 금왕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 대기를 정화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추진한다.
도는 올해 청주산단과 금왕산단 등 2곳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청주산단 주변에는 국비와 도비, 시비 등 26억원을 들여 2.0㏊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차단 숲에는 이중삼중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잣나무·향나무(상록수종), 낙엽송·느티나무·밤나무(낙엽수종), 두릅나무·산철쭉(관목류) 등이 미세먼지 저감수종 꼽힌다. 중앙분리대 녹지 1.5㎞와 띠 녹지 1.0㎞, 가로 숲 5500㎡도 만든다.
청주산단에는 현재 409ha에 429개 업체가 입주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발생이 많은 편이다.
금왕산단 주변에는 20억원을 투입해 3.6㏊의 차단 숲을 조성한다. 완충 녹지대 1만1520㎡, 저감 숲 2만3368㎡, 가로 숲 1772㎡ 등으로 꾸며진다.
충북는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6월 공사에 들어가 11월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저감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 숲은 도심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며 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해결에는 47그루 정도의 나무가 필요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산림청 공모 사업 선정으로 산단 주변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