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는 좋은데' 빈 게시판만 남은 충북교육 청원광장
'취지는 좋은데' 빈 게시판만 남은 충북교육 청원광장
  • 뉴시스
  • 승인 2019.04.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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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소통강화를 목적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충북교육 청원광장'이 취지와 다르게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빈게시판만 남은 청원광장 캡쳐. / 뉴시스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소통강화를 목적으로 야심 차게 시작한 '충북교육 청원광장'이 취지와 다르게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원광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 100일을 맞은 지난 2월 7일부터 답변기준도 낮췄지만 이후 두 달여간 게시된 청원은 12건뿐이다. 

13일 현재 도교육청 누리집의 청원광장 게시판 목록은 텅 비었다. 청원광장 게시 후 한 달간 청원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한 달간 게시글이 한 건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날까지 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 게시판에 오른 청원도 모두 43건에 그쳐 지난해 10월 31일 청원광장을 개통한 날을 기준으로 평균 4일에 한 건꼴이다.

'충북교육 청원광장'은 충북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이나 제안 등을 수렴하는 온라인 소통 채널로 출발했다. 

도교육청은 애초 청원광장에 올라온 의견이 30일 동안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교육감 또는 부서장이 30일 이내 영상이나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턱이 높다는 교육계의 의견에 따라 지난 2월 7일부터 30일 동안 500명 이상 공감을 얻은 청원은 교육감이 서면 또는 영상으로, 300명 이상 공감을 얻은 청원은 해당 부서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문턱을 낮췄다. 

청원광장 활성화를 위해 고심 끝에 문턱까지 낮췄지만,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현재까지 공식 답변이 '충북예고 기숙사 만들어주세요'와 '공공도서관 일반직 사서의 학교도서관 배치 반대' 등 두 건에 그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나마도 기숙과 관련은 1호 청원의 상징성을 고려해 답변한 것이며, 사서 관련은 답변 기준을 낮춘 뒤 처음으로 답변 요건에 해당한 청원이다.

문턱을 낮춘 뒤 게시된 청원 12건 중에서도 '유초중고 각 교실에 공기청정기 배치해 주세요'란 청원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지만 72명에 그쳐 답변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나머지 청원은 공감이 아예 없거나 1~3명이 전부였다. 사실상 온라인 소통창구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는 셈이다. 

청원광장을 통해 소통을 더욱 강화하려던 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도교육청 청원 게시판을 운영 중인 다른 시도의 사례를 검토하고, 운영 현황을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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