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양분한 충북 정치판 균열 일어날까
민주-한국 양분한 충북 정치판 균열 일어날까
  • 이재표
  • 승인 2019.04.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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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화 1년 성과 표심 반영 유력…김종대‧김수민 변수도
사진은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한국당 이종배(충주)·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 사진=뉴시스 DB
사진은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한국당 이종배(충주)·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 사진=뉴시스 DB

415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4석씩을 양분하고 있는 충북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201757일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한때 2당의 자리를 위협받을 만큼 지지율이 추락했었다. 연이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무드 속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율이 동반 고공 행진한 반면, 한국당은 우클릭을 선택해 입지 축소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에 합의하면서 탄핵 전인 20164월 치러진 20대 총선 결과에 따른 민주-한국 양당구도가 크게 흔들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등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경제문제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간 견해차가 커지면서 보수정당의 지지율 반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북한 비핵화와 종전협정 등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보수의 반격이 시작된 것도 여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충북은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5명을 당선시켜 더불어민주당에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수적 우위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이 20185,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 달 뒤 열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가 4명씩 동수가 된 것이다.

20044월 열린 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20대까지 도내 지역구는 모두 8곳이다. 17대 선거는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이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의 영향으로 8석을 모두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8대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기세가 이어졌다. 민주당과 합당해 통합민주당이란 간판으로 선거에 나서 6석을 차지했다.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자유선진당이 1석씩을 차지,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한 뒤 치러진 19대는 민주통합당이 여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은 3석에 그쳤다.

내년 총선은 대북관계 진전과 경제회복 여부 등의 변수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충북은 청주권 의원 다선 의원들에 대한 세대교체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에 따른 선거구 획정,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등도 양당의 의석수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다. 충북 선거구 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변수는 충북 출신 바른미래당,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선회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김종대(정의당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양당구도 타파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각각 4선 현역이 버티는 청주 상당과 청원에 출마하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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