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대전대‧우석대, 중국서 편입생 공동유치 나서
청주대‧대전대‧우석대, 중국서 편입생 공동유치 나서
  • 중국 탕산, 창저우=이재표
  • 승인 2019.04.1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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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13일, 허베이성 탕산‧창저우서 협약식 및 유학설명회 개최
T&F한중교류추진협회가 가교 역할…현지에 한국어반 개설도 추진
4월10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직업기술학원에서 열린 교류협약 및 유학설명회. 사진=이재표 기자
ㅕ4월10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직업기술학원에서 열린 교류협약 및 유학설명회. 사진=이재표 기자

중국 허베이성의 성급(省及) 직업기술학원(3년제 전문대학) 졸업생들의 한국 4년제 대학 편입학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청주대학교(충북 청주시)와 대전대학교(대전광역시), 우석대학교(전북 전주시) 등 국내 중부권 사립대학들은 49~13일까지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와 창저우시에서 이 지역 직업기술학원(3년제전문대학)들과 교류 협약식 및 유학설명회를 개최했다.

10일 탕산에서 기념촬영. 본관 중앙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이틀 동안 게시됐다.
10일 탕산에서 기념촬영. 본관 중앙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이틀 동안 게시됐다.

이번 행사는 2003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며 전세기 취항과 소상공인 현지진출, 한류콘텐츠 수출 등을 추진해온 ‘T&F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협회(한국 부회장 김두경)’가 다리를 놓았다.

한국 추진단에는 김두경 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김성학 대전대 국제교류원장, 곽노준 청주대 국제교류처장, 전춘매 우석대 국제교류처 부처장 등 대표단, 실무진들이 참여했다.

9일 탕산직업기술학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중국 리즈티엔 대학 부원장과 김성학 대전대 교류원장. 사진=이재표
9일 탕산직업기술학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중국 리즈티앤(왼쪽) 대학 부원장과 김성학(가운데) 대전대 교류원장. 사진=이재표

행사는 탕산직업기술학원(9,10)과 창저우직업기술학원(11,12)에서 각각 이틀씩 열렸다. 양측은 각 대학 별로 교류 첫날, 한국 추진단과 중국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 협약식을 진행했다. 한국의 세 개 대학 총장들이 미리 서명한 협약서에 리즈티앤 탕산 부원장, 양징리 창저우 원장이 직접 서명했다.

탕산학원은 1951년에 문을 연 위생학교 등 네 개 기술학교가 2001년에 통합돼 현재의 규모를 갖췄으며, 13000명이 재학 중이다. 창저우학원도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16000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협약서 사인.
10일 탕산 협약서 사인. 왼쪽이 곽노준 청주대 처장, 가운데 김두경 부회장, 오른쪽은 리즈티앤 부원장.

성신펑 탕산직업기술학원 당서기는 우리 학교는 정부나 기업에 유능한 일꾼을 배출해 97%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이번에 협약한 세 학교와 손잡고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길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11일 협약서 사인
11일 창저우 협약서 사인. 왼쪽이 전춘매 우석대 부처장, 가운데 양징리 원장, 오른쪽 김두경 부회장.

풍칭산 창저우직업기술학원 당서기도 창저우는 현대자동차 베이징공장이 옮겨오면서 기술과 교육의 연합으로 중국의 자동차 도시가 되고 있다우리에게는 한국어와 기술자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경 부회장은 당서기와 학교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에 방문한 한국 대학들은 규모와 전통이 있는 사립대학들로 우수한 인재 배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창산의 기술학원에는 현대자동차관이 따로 있어 숙련공을 길러낸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창저우의 기술학원에는 현대자동차관이 따로 있어 숙련공을 길러낸다.

이어 둘째 날에는 세 대학이 각각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중국 측 대학들의 협조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학생들은 전공연계와 장학제도,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청주대 실무진으로 상담을 맡았던 왕하이싱(중국 산동성 동잉시 거주) 씨는 “3년제인 산동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 중국농업대학에 편입해 학사, 청주대에서 석사, 호서대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했다한국의 중부권 대학들은 소비수준과 교통 등 유학여건이 안정적이고 표준말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현장 부스 설명회
10일 탕산 현장 부스 설명회에서 설명하는 왕하이싱.

왕 씨는 또 유학생들에게는 성적에 따라 최고 90%이상, 평균 50~60% 수준의 장학금 혜택이 있어서 중국유학생들에게도 학비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T&F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협회는 안정적인 편입생 유치를 위해 중국 현지대학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미리 익힐 경우 학문의 연속성과 유학비용 절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양 대학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또 중국 양 대학 관계자들의 한국 답방도 추진하는 한편, 후베이나 꾸이저우, 칭하이성 등으로 교류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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