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모 교수, 학과 MT서 학생 성희롱·폭행 논란
충북대 모 교수, 학과 MT서 학생 성희롱·폭행 논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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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의 모 교수가 학과 MT에서 학생들에게 성희롱, 폭언, 폭행 등을 했다는 학생회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과 학생회는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커뮤니티에 이슈가 되기 전부터 학생회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태 파악과 해당 교수에 대한 강력한 대처방안을 구상 중에 있었으며, 이에 요구가 안 받아들여질 시 이례적인 '학생비상총회'를 개최해 퇴진요구까지 진행할 계획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할 학우들의 답답한 심정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어찌 학생회라 할 수 있겠나"라며 "따라서 학생회 측에서는 상처를 받았을 학우 분들의 심정을 대변하고자 다음과 같이 대응했다"고 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모 교수의 폭언과 욕설, 여학생 성희롱, 남학생 폭행 등은 이 학과의 연합 MT 기간인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밤사이 일어난 것으로 학생 설문조사에서 확인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생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공식적 사과문과 해당 교수의 모든 학과행사 참여 금지, 소속 평생 사제 재조정, 전공필수과목에서 해당 교수 제외 후 다른 교수로 교체 등을 학과 측에 요구했다.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학생 비상총회'를 열어 퇴진요구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후 해당 교수가 "깊은 반성 중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사과한 뒤 학생회의 요구를 학과에서 모두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교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알코올 순화 프로그램도 교육받기로 했다. 

학생회는 "모든 교수 연구실 및 학과 사무실에 지켜야 할 윤리강령을 교수와 학생 토의하에 작성해 붙일 예정"이라며 "MT에서 일어난 모 교수의 언행으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한 번의 사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윤리강령 작성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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