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건강 '일환경건강센터'가 지킨다
근로자들의 건강 '일환경건강센터'가 지킨다
  • 박상철
  • 승인 2019.04.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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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테크노S타워에 둥지 틀어...국내 첫 민간 기업 지원 ‘설립’
SK하이닉스 자회사 및 지역 영세사업장 근로자 건강증진 앞장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평일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낸다. 숨 가쁘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는 뒷전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 데가 없다. 아픈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그 이름은 바로 직업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 목·허리디스크, 하지정맥류, 외상 후 스트레스, VDT증후군 등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와 방법 찾고 있다. 통증에 따라 꾸준한 마사지와 스트레칭, 운동으로 관리를 해주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리를 위해서는 시간을 내어 운동 센터에 나가야 하고, 그 곳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운동과 관리를 해야 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이런 직장인들의 고충 해결에 앞장설 곳이 충북 청주에 둥지를 틀었다. 송정동 테크노S타워에 위치한 일환경건강센터(이하 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센터는 SK하이닉스가 재정을 지원하는 민간 재단 ‘숲과 나눔’이 설립한 곳으로 SK하이닉스 협력사 및 청주지역 영세업체 근로자 건강증진과 안전보건 분야 공익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정부가 전국 21개에 운영하는 ‘근로자건강센터’와는 달리 민간 기업 지원으로 설립된 국내 첫 사례로 타 기업들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직접 재원을 마련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전문성과 자율성이 높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구상은 물론 방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기초 검사실
기초 검사실

현재 센터에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 2명, 산업위생기사 2명, 산업간호사 2명, 상담심리사 1명, 물리치료사 겸 운동치료사 1명이 상주해 근로자들을 위한 1대1 건강 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산업재해 상담, 회사 차원 작업환경 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초검사실, 일환경상담실, 뇌심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직무스트레스 예방상담실을 운영한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예방상담실에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근무해 근골격계질환 증상조사. 작업 자세 평가 및 상담은 물론 질환별 맞춤 운동과 업무 복귀 전·후의 재활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골격계질환 예방상담실
근골격계질환 예방상담실

김찬명 물리치료사는 “이곳 예방상담실은 근무 중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을 가진 근로자들에게 의료 장비가 아닌 재활 도구를 사용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먼저 근로자의 체형을 분석한 뒤 상담과 운동 처방을 내려 근로자 재활을 도와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터는 거리가 멀어 센터를 이용하기 불편한 소규모사업장을 위해 ‘찾아가는 예방상담 및 교육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사업장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 사업장의 자체적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형렬 센터장
김형렬 센터장

김형렬 센터장은 “이곳 센터는 병원 개념으로 보기 보단 건강을 관리해주는 건강센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기 쉽다”며 “뇌심혈관질환과 근골격계질환 그리고 직무 스트레스 등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맞춤형 개선 프로그램을 지원해 직업병을 예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우리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에서 근로자 건강에 대한 문제가 발생 시 우리 센터가 중심돼 문제를 해결하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센터 내부에는 회의실과 강의실로 이용가능한 공간이 있어 기업들의 대여가 가능하다. 30~60여명이 이용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센터 내부에는 회의실과 강의실로 이용가능한 공간이 있어 기업들의 대여가 가능하다. 30~60여명이 이용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끝으로 그는 “센터가 청주에 둥지를 튼 만큼 청주가 어떤 곳이고 어떤 문제로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우선 파악을 해 나갈 것이다”며 “객관적 데이터화 된 자료와 근로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그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센터는 사업주 및 노동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방문 전 전화(043-904-7411) 예약은 필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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