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아들이 이어가겠지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아들이 이어가겠지요”
  • 이재표
  • 승인 2019.04.29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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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5000만원…다시 10년을 약속한 안형모 해성약품 대표

<기획-충북, 동량을 키우는 사람들ⓛ>

안형모 (주)해성약품 대표이사. 사진=박상철 기자
안형모 (주)해성약품 대표이사. 사진=박상철 기자

“2000, 다섯 살 때 떠났던 고향으로 40년 만에 돌아왔는데 결과적으로 사업이 잘됐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0년간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의약품도매유통업을 시작한지 9년 만이었지요.”

안형모 해성약품(진선메디컬 대표이사는 감사할 일이 많았다고 한다. 유통업의 특성 상 화물차 보유대수가 적잖은데 청주시 율량동에 본사가 있을 때는 주민들에게 보답하자는 뜻에 10여년 동안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오창IC 인근 5000에 건물 두 동의 사옥을 지어 옮겼다.

2008년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고 10년에 걸쳐 5000만원을 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해마다 9,10월경에 500만원을 내서 20175000만원을 달성했다. 안형모 대표는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목표를 수정했다. 다시 10년 동안 5000만원을 더해 1억원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목표가 거듭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아들이 또 이어가지 않겠어요?”

안형모 대표는 미래사회의 지역인재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 보람이 더 크다고 했다.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겁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예술적 재능이나 체육 분야, 기능인재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형모 대표는 20187월부터 1년 동안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로 봉사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여럿이 하면 더 즐겁게,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해마다 연말이면 연탄 1만장을 비롯해 쌀과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사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는 행사에는 직원들이 늘 함께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참에 회사 내에 봉사동아리를 만들 생각이다.

인사고과에는 반영하지 않습니다(웃음). 사회공헌은 먼저 자신을 만족시키는 일입니다. 소액다수가 힘을 발휘하는 일이고, 나누되 뒤를 돌아보지 않는 일이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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