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충북의 도소재지였던 충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1908년 청주로 도청이 이전되고 상대적으로 더디게 발전이 되었다. 하지만 충주는 내륙의 바다라고 하는 충주호 덕분에 충북의 가장 큰 관광지로 발전하였다. 최근 한국의 전통무술인 택견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택견의 성지로 알려진 충주에 한국택견협회가 설립되었고 충주는 시립택견단을 설치하여 무술시연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매년 9월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는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세계무술공원은 1989년 충주시 남한강로 24에 세워진 공원으로 총 부지면적은 617,000㎡이다. 공원에는 세계무술박물관과 무인민속촌, 야외공연장, 연못과 물레방아, 돌 미로원, 수석공원, 중원문화재연구소 등의 시설이 있으며, 인근에 능암늪지 생태관람공원이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무술축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등록된 전통무술 택견의 본고장으로서 세계의 무술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충청북도에서 시작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무예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열린다.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2019년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시 일원에서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 (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를 주제로 열린다. 20개 종목, 100여 개국 4,000여명의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기량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국제무예영화제, 충주무술축제, 국제무예웰빙컨벤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개최된다.
충주에는 1992년 조성된 중앙탑공원이 있는데 충주호와 더불어 충주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다. 국보 제6호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적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으로 화강석 재질이며 높이 14.5m이다. 탑 주변에는 충주호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향토민속자료 전시관, 남한강 수석 전시관 등이 있다.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충주 중앙탑공원 근처에 있는 ‘중앙탑막국수’이다. 인근에는 여러 개의 막국수 판매점이 있는데 그중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이런 조합을 없었다’ 라고 하여 방송에도 소개된바 있는 중앙탑막국수는 막국수와 함께 후라이드 치킨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어찌보면 ‘치킨을 팔수도 있지’라고 생각되지만 막국수와 치킨의 조합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닐 것이다.
막국수는 강원도가 원조인데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 빼어 갖은 양념을 넣은 양념장과 야채를 넣어 먹는데 비빔국수와 물국수가 있다. 여름철이 제철이지만 사철 찾는 이들이 많아 인기가 좋은 음식이다. 중앙탑막국수는 막국수 뿐만 아니라 메밀로 만든 왕만두, 막걸리, 치킨을 곁들여 판매하는데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을 메밀가루를 뭍혀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겨낸 후라이드 치킨이다. 막국수와 함께 먹는 것을 고려하여 한 마리와 반마리로 나누어 판매한다.
메밀 막국수와 메밀 치킨을 함께 맛있게 먹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더러는 막국수를 다 먹고 나서 디저트 형태로 먹는가 하면 더러는 막국수와 함께 치킨을 먹기도 한다. 필자는 치킨을 뜯어 막국수위에 얹어서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생각보다 좋았다. 막국수는 사리를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양을 감안하여 곱빼기를 주문해도 좋을 것이다. 막국수는 7000원, 곱빼기는 8000원, 왕만두 5000원, 막걸리 5000원, 치킨은 한 마리 15000원, 반마리 8000원이다.
중앙탑막국수: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09, 전화문의: 043-846-5508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