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충북 사찰들이 봉축법요식을 올리며 부처님의 자비심과 이타심을 되새겼다.
12일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는 설법보전에서 정관계 인사들과 신도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도용 종정은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으니, 자비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꽃동산이요 모든 생명이 부처님 나투심이라"라고 설파했다.
설법보전 앞에서 진행한 아기 부처 관불의식에는 구인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푸른 눈'의 외국인 불자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구인사를 찾은 이들은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템플스테이를 각각 신청했다고 구인사 측은 밝혔다.
조계종 5교구 본사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도 많은 불자가 몰렸다.
특히 이날 보은문화원은 2011년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를 재현했다. 팔상전은 국보 55호다.
8년 만에 다시 선보인 탑돌이 행사에 참여한 불자들과 관광객들은 팔상전을 함께 돌며 가족의 안녕 등을 기원했다.
구인사와 법주사뿐만 아니라 이날 청주 용화사와 관음사, 진천 보탑사, 옥천 대성사 등 도내 주요 사찰도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눴다.
제천 옛 동명초교에서는 전통 등 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