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학회 참석에 미성년 공저자' 충북 일부 대학 민낯
'부실학회 참석에 미성년 공저자' 충북 일부 대학 민낯
  • 뉴시스
  • 승인 2019.05.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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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부 대학교수들이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리거나 부실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교육부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과 부실학회 참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10년간 50개 대학 87명의 교수가 139건의 논문에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대학에서 일차적으로 검증한 결과, 청주대 등 5개 대학 7명의 교수가 12건의 논문에 자신의 자녀가 정당한 기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공저자로 실었다. 

공저자로 오른 청주대 한 교수의 자녀는 국내 대학에 2015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했지만 논문을 입시자료로 활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대는 국가연구 개발사업 참여 제한 조처를 받았으며, 징계 시효가 만료한 해당 교수는 서면 경고를 받았다. 

한국교통대도 2건의 논문에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교원대와 충북대는 각각 두 건과 한 건의 논문에서 미성년 공저자 등재를 확인했다.

특히, 한국교원대는 특별 사안 조사 대상 대학에 포함돼 8월 말까지 조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부실학회 참석자와 미성년 자녀 논문 건이 다수 있는 대학, 조사 결과서가 부실해 자체 조사의 신뢰도가 의심되는 대학, 징계 등 처분 수위가 타 대학과 비교해 형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 등을 특별 사안 조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또, 부실학회로 지목된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가한 교수들도 수두룩했다.

한국교통대와 충북대는 각각 17명(15회)과 19명(13회)의 교수가 부실학회에 참석해 상위 30개 대학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교통대는 부실학회에 수차례나 참석한 교수가 4명이었지만 징계는 주의·경고나 경징계에 그쳤다. 

충북대는 1회 참석의 경우 주의·경고(8명)를 수차례 참석은 경징계(1명)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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