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옹색한 청주 방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옹색한 청주 방문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5.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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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해체' 시위 속, 반쪽짜리 간담회 후 자리 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의 일환으로 청주시를 방문해 학운위위원장협의회와 간담회 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의 일환으로 청주시를 방문해 학운위위원장협의회와 간담회 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청주를 방문해 공식 일정으로 만든 자리가 내부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황 대표는 이날 청주시학운위원장협의회와 면담을 가졌지만 학운위 구성원들에게 어떤 사전 논의도 없었다며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회장단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옹색하게 진행됐다. 특히 간담회 일정이 알려지면서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와 민중당 충북도당 관계자 등 수십여명이 간담회 장소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경찰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나는 수모를 당했다.

간담회 사실을 뒤늦게 안 청주시학운위 관계자들은 반발했다. 내부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 간담회 일정이 정해졌다는 주장이다. 협의회 한 간부는 "간담회와 관련한 연락을 단 한번도 받지 못했다. 협의회 밴드에 관련 기사가 올라와 그때 간담회 일정을 알게 됐다"며  "개인 자격이 아니라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진행한 간담회라면 회원들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는 등 내부의견을 들었어야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민감한 시기에 황 대표를 만나 '다문화와 새날학교 문제', '특수학교 문제', '사립유치원 제도의 문제'의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협의회회장단 3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성안길 한 커피숍에서  황 대표와 정우택 의원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50분간 진행됐으며, 민주노총 등 시위 참석자들은 황 대표가 떠난 뒤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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