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한숨 돌려...이젠 요금 인상 폭과 시기 고민
버스 파업 한숨 돌려...이젠 요금 인상 폭과 시기 고민
  • 박상철
  • 승인 2019.05.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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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관련 절차 거쳐 요금 및 시기 결정

충북 청주시가 시내버스 파업 위기를 넘기면서 일단 한숨 돌린 가운데 이제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는 15일 버스업계의 요구에 따라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미 지난 2월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제출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증하기 위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및 요율 조정 검증' 용역을 마쳤다.

당시 조합이 제시한 인상안은 청주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현재 1300원에서 1740원으로 33.8% 올리는 것이다.

이밖에 충주·제천시 등 도농 통합지역은 1880원으로 44.6%인상을 나머지 8개 군의 농어촌버스는 2310원으로 77.7%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요금 인상 폭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인상 폭을 놓고 업계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요금 인상 관련 시민 공청회를 올 하반기 열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한 상태다.

지난 1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청·세종·경남 지역 시내버스 요금을 연내에 200원 인상한 1500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늦어도 올해 안에는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미지수다.

이유는 버스 업계가 요구한 1740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을 거쳐 시내버스 요금 인상 폭을 어느 정도 잡았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요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은 철회...협의는 24일까지 계속

청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청주지역버스노동조합 소속 4개사(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조는 15일 오전 0시를 기해 단행하려던 파업을 일단 철회했다.

이들 4개 노사는 시민 불편을 고려해 15일 파업을 철회하고 협상기간을 10일 늘려 24일까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인 인력 충원, 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 단축에 따른 임금 보전,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으나 조정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호봉) 7.5% 인상, 정년 65세 연장,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2일분 보전, 준공영제 시행 조기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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