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청주 오창에 2030년까지 5조원 쏜다
셀트리온, 청주 오창에 2030년까지 5조원 쏜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5.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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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케미컬의약품 사업, U-헬스케어 사업 등 혁신분야 투자
대규모 직간접 고용효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
인천 송도 바이오 생태계 조성 통해 동반성장-상생협력 도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이 오는 2030년까지 청주 오창에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케미컬의약품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 ▲충북 오창에서 화학합성의약품 사업에 5조원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10조원 투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화학합성의약품 사업은 충북 오창에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의약품 수명 주기를 감안해 50여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한다. 신약 제품 개발에는 4조원을, 생산설비 확충 등에는 1조원을 쓸 예정이다.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에는 면역 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를 20개 이상 개발한다. 또,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 확보에는 16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확충해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에 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우선 송도에 20만ℓ 규모의 3공장을 짓는다. 당초 3공장은 12만ℓ로 신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를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게 셀트리온의 계획이다.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손잡고 송도를 세계를 바이오밸리로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3공장 건설 등을 위한 부지 매입을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송도 11공구에 약 33만㎡(약 10만평) 규모 부지 매입을 인천에 요구한 상태다.

글로벌 유통망 확충과 스타트업 지원에도 4조원을 쓴다. 올 연말까지 유럽에서 직판 체계를 확립한 뒤 내년에는 아시아·남미 등지로,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캐나다까지 직판 체계 확대를 구상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 등 U-헬스케어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셀트리온은 이 사업에 10조원을 들여 U-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AI와 빅데이터로 환자를 원격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이후에는 환자-진료-처방-유통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해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 맞춤형 진료와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 진단기기도 개발·생산한다.

투자금은 바이오의약품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에서 조달한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고 공언했고, 이 과정에서 증가한 매출에서 얻는 영업이익 상당 부분을 투자금으로 돌릴 예정이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라 약 11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전망했다. 의약품 연구개발(R&D) 인력 2000명, 바이오·화학합성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 필요 인력 8000명 등 1만여명의 직접 고용과 함께 업종 전반에 걸쳐 10만명의 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의 헬스케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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