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길 '오송지하차도' 확장 본격화
쥐구멍길 '오송지하차도' 확장 본격화
  • 박상철
  • 승인 2019.05.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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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청주시 자체 예산 투입...내년 3월 첫 삽 뜰 예정
사진=박상철
사진=박상철

KTX 오송역 지하차도 확장 사업이 충북도와 청주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개설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9월 말 나올 예정이다.

도는 설계가 완료되면 토지 보상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된다. 관련 인허가 절차는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사업비는 285억원이며 도가 114억원(40%), 시는 171억원(60%)을 낸다. 예산 전액을 양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는 것으로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오송지하차도(충북선 오송~청주간 오송건널목입체화공사)는 2002년 12월30일에 공사가 시작돼 2006년 8월30일 약 4년간의 공사로 완료됐으며, 도로연장 831m, BOX 29m, U형옹벽 95m로 설계됐다.

KTX 오송역에서 오송읍 쪽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하차도지만 좁고 상습 정체로 ‘쥐구멍길’이라는 오명을 들어왔다. 오명도 오명이지만 안전이 더 문제다. 511, 750, 525번 등 시내버스를 비롯해 대형차량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지만 한 대가 빠져나가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편도 1차선인 이 지하차도의 편도 너비는 3m에 불과하다. 시내버스의 너비가 2.4m인 것을 고려하면 정중앙으로 진입하더라도 양쪽으로 30cm밖에 이격이 생기지 않는다. 운전이 서툴거나 초행 운전자들은 벽에 긁히는 사고를 내기 일쑤다.

게다가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보니 하루 평균 교통량도 1만9000대를 넘을 정도다. 이 때문에 오송역 이용객과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 단지 입주 기업,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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