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해 폭염으로 2명 사망...올해도 덥나?
충북 지난해 폭염으로 2명 사망...올해도 덥나?
  • 박상철
  • 승인 2019.05.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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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북 온열질환자 209명 발생...최근 5년간 환자수比 2.9배 증가

지난해 111년 만의 폭염으로 응급실 방문 온열질환자 수가 4526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시작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중 48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2명, 세종에서도 1명이 사망해 충청권 지자체서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937명, 서울 616명, 경남 436명 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209명으로 집계됐다.

중요한건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서울 7.3배, 경기 5.5배, 인천 5.9배, 충북 2.9배로 지난해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최근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걸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단양 30.9도, 괴산 30.8도, 청주 30.7도, 영동 30.5도, 제천·보은 30.3도, 옥천 30.2도, 증평 30도를 기록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자동기상관측(AWS) 기록상 지난 11일 단양과 15일 영동 일부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는 했으나 공식 기록상 30도를 넘어선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의 평년(1981~2010년 평균) 낮 최고기온이 21~25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올여름 폭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청주지역 낮 최고 기온는 39.1도를 기록해 온도 관측 이래 최고 온도로 지난 51년 중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최근 더위는 따뜻한 남풍류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맑아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올 여름의 폭염일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 최고기온 33.0℃이상인 날의 일 수인 '폭염일수'는 지난해 31.4일로 2014년 7.4일, 2015년 9.7일, 2016년 22.4일, 2017년 14.4일보다 훨씬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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