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말말말’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말말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5.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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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월 22일 오송 혁신신약살롱 커뮤니티 참석
홍진태 충북대 약학대학장, 1000억 규모 투자 제안
바이오산업 기업인들, 현장 애로사항 및 개선사항 전달
지난 22일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혁신신약살롱 커뮤니티 모습. / 사진=뉴시스

바이오산업 기업인 및 관계자들이 충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장에서 체감해 온 그간의 어려운 점을 토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등을 제안했다.

지난 5월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이 끝난 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센터 내 북카페인 마담에서 갖기로 한 오송 혁신신약살롱 커뮤니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송 혁신신약살롱은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 등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친분을 쌓는 모임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연구 정보를 나누는 이른바 '민간주도형 자생적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로 불린다.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도 이 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날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기술과 트렌드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등의 제안도 쏟아졌다.

홍진태 충북대 약학대학 학장은 “인력 양성과 인허가 등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 바이오벤처프라자를 1000억원 정도 규모로 설립 해주면 순수하게 5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고, 매출 규모도 1조원 정도는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숙정 큐라켐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하는 제약사와 바이오텍은 많은데 기관 인프라 역할을 하는 시험대행기관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CMO(바이오위탁생산)가 부족한 현상"이라며 인프라를 조금 더 육성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식약처 심사관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심사관들의 숫자를 늘려줬으면 하고, 한 분야에서 일해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준 옵티팜 대표이사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개발이 힘든 만큼 허가가 힘들다"며 "세계 최초와 최고의 제품 만드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영재 인텍메디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진입장벽이 높은데 저희가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가 됐던 것은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이라며 "공공기관에서의 원스톱 서비스가 강화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창업도 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제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좀 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를 방문하게 됐다"며 "바이오 신약을 민간 주도로 논의하는 혁신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신약 분야는 반도체 시장하고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며"정부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전략적인 신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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