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와인하면 '영동'이죠”… 영동군 위상 재확인
“포도 와인하면 '영동'이죠”… 영동군 위상 재확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5.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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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와인농장·도란원,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 신규 선정
정부, 영동와인열차·와인터널 등과 시너지 효과 기대
여포와인농장 양조장 대표 부부.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군의 위상이 재확인됐다. 최근 영동군 소재 여포와인농장과 도란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뽑은 올해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신규 선정되면서다. 

두 양조장은 40여 곳이 넘는 와인 생산자들이 밀집한 충북 영동에 있어 ‘영동와인열차’, ‘영동와인터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양조장에 대해 △환경개선 △품질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및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신규 선정은 지자체의 심사를 거쳐 추천된 양조장을 대상으로 △술 품질인증 △양조장 역사성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관광요소 △품평회 수상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지자체에서 추천한 16개 양조장 중 4곳이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신규 선정 업체 4곳 중 2곳이 영동군 소재 와인 농가다.

여포와인농장의 대표 제품들.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영동군과 더술닷컴에 따르면 여포와인농장이 자리한 영동군 양강면은 일교차가 크고 충분한 햇볕을 받아 과일의 향이 좋고 색이 아름답다. 무농약, 무제초, 무비료의 3대 원칙으로 자연이 주는 힘에 자라는 작물로 담그는 와인은 한국적인 맛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여포의 꿈’은 지난 평창 올림픽 당시 방한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의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영동에서 재배하는 알렉산드리아 머스켓 품종으로 빚었다. 포도로 빚었는데도 살구와 복숭아 맛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도란원의 대표 제품들.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도란원의 경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캠벨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농가형 와이너리다. 이 품종의 끌 포도로 와인을 시도해 품종에 맞게 와인을 만들고 있다. 포도는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10월쯤 수확한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인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와인은 우리술 품평회에서 다수 수상했다. 달콤한 베리향과 잘 익은 붉은 딸기향을 지녔으며 바디감이 가볍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지난 2018년엔 도란원의 와인이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전통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수상 내역만 봐도 영동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입증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도란원 안남락 대표. / 사진=이주현 기자
도란원 안남락 대표. / 사진=이주현 기자

두 양조장은 40여 곳이 넘는 와인 생산자들이 밀집한 충북 영동에 있어 ‘영동와인열차’, ‘영동와인터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앞으로 이 업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및 홍보 등에 최대 4800만 원을 국비와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해 체험형 관광이 가능한 지역 명소로 육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양조장이 6000만 원 이상 사업을 진행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여기서 80%인 4800만 원을 절반씩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매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의 대표 여행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지역 양조장을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38개 양조장이 선정됐다.

정부 지원으로 새 옷을 입은 양조장은 매출액과 방문객 수 증가 효과를 봤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자금 지원과 함께 ‘찾아가는 양조장 스탬프투어’ 등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주 홈페이지 ‘더술닷컴’에 소개하는 등 마케팅 지원도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17년부터 2018년 지정한 10개 양조장의 매출액과 방문객 수는 1년 사이 각각 32%(33억→43억원), 69%(1만7870→3만173명) 증가했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군에는 발효기술과 숙성기간을 달리한 농가형 와이너리만 40여 곳이 있다. 이 농가들이 만든 와인은 이미 각종 대회와 축제 등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상을 휩쓸며 전국 최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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