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화들짝... 충북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화들짝... 충북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6.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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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난 3~5일 관내 선박 안전관리 실태 조사
경미안 사안 11건 시정·권고 조치... 대체로 우수
도 "바다보다 내수면 덜 위험하지만 매달 점검할 것"
기사 내용과는 무관. / 이미지=픽사베이
기사 내용과는 무관. / 이미지=픽사베이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에 놀란 충북도가 서둘러 도내 호수 등에서 운행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섰다. 바다보다 내수면이 비교적 덜 위험하지만, 유람선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매달 실시하는 등 안전에 만점을 기하겠다는 게 도의 전언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시·군·민간전문가 등 20여 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관내 5개 시·군 14개소에서 운행하는 48척의 유람선·도선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후속조치로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주문한 내용이다.

지난 4일에는 오진섭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 제천 청풍도선장을 방문해 승선신고서 작성과 인명구조장비 비치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청풍호에도 올라 운항로도 확인하고 기관실 상태 등 주요 안전점검 사항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긴급점검한 결과, 도내 호수 등에서 운행하는 선박의 안전장비 비치율은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원보다 더 많은 구명조끼를 확보해놓은 유람선도 있었고 호수에 빠진 승객이 잡고 떠 있을 수 있는 구명부기도 법적 기준보다 훨씬 더 많이 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미안 사안 11건도 적발돼 시정·권고 조치를 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구명조끼 착용 안내판이 햇볕에 바랜 선박 3척에 대해서는 보완해 다시 붙이라는 시정 조처가 내려졌다. 파손된 의자를 바꾸라는 권고나 나루터의 미끄러운 부분을 보완하라는 시정 조치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발생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6일 오전 8시 기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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