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구제역 '과수화상병'...충주·제천 빠르게 확산
과수 구제역 '과수화상병'...충주·제천 빠르게 확산
  • 박상철
  • 승인 2019.06.1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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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확진 농가는 하루 만에 21곳에서 27곳으로 늘어
정밀검사 이뤄진 농가 '20곳'...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충북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과수 화상병이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주 3곳, 제천 3곳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 확진되면서 도내 확진 농가는 하루 만에 21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났다.

의심 신고 접수 후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가 이뤄지는 과수원도 음성군을 포함, 20곳이나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확진·의심 과수원 면적은 모두 33㏊에 달한다.

충북 지역 과수 화상병은 지난달 24일 충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각 시·군은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상황이 종료할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화상병 확산은 매우 중대한 사안"며 "지역 농특산품 판로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퍼지지 않게 상황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린다.

게다가 발병이 확진된 과수원은 전체 폐원해야 하고 폐원 이후에도 3년 간 과수와 과수화상병을 일으킬 수 있는 매실·모과·살구·자두 등 28종의 기주식물과 과수를 재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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