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살률 최고 수준...전국 시·도 중 3위 '오명'
충북 자살률 최고 수준...전국 시·도 중 3위 '오명'
  • 박상철
  • 승인 2019.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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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 당 232명 자살...전국 평균 20.7명을 크게 웃돌아

충북이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자살률(인구 10만명 당)이 세 번째로 높아 다시 한 번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오명을 남겼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016년 25.6명에 비해 1.3명(5.1%)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5906명, 31.7명)보다 자살자는 3443명이 줄었다.

충북은 최근 3년간 ▲2015년 25.0명 ▲2016년 27.5명 ▲2017년 23.2명의 자살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은 20.7명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인근 지자체 세종시는 2016년 23.2명으로 자살률 7위에서 2017년에는 16.6명으로 크게 줄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전국 지자체의 자살률 / 사진=보건복지부
전국 지자체의 자살률 / 사진=보건복지부

대체적으로 강원도와 충청권이 자살률이 높은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충남이 26.2명으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이어 전북 23.7명 충북 23.2명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자살의 동기는 정신적 문제가 31.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문제 25%, 육체적 문제 20.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30세는 정신적 문제, 31∼50세는 경제적 문제, 51∼60세는 정신적 문제, 61세 이상은 육체적 문제가 많았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는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2015년 기준, 25.8명)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각 국의 최근년도 기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 자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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