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캠퍼스 친환경 문화 확산되길
그린 캠퍼스 친환경 문화 확산되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6.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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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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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게 일 년에 며칠이나 될까 싶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어디로 달아난 걸까. 겨울이 끝나면 바로 여름이 온 것 같다는 얘기가 자주 흘러나온다. 이러다 영영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지 괜한 걱정도 된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환경파괴는 재앙이 돼 돌아왔다. 어쩌면 자초한 일이다.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문제가 우리의 삶, 아니 우리 미래 세대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국가와 도시에서는 과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늘어난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등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환경 현안은 범세계적인 문제인 것이다. 

최근 눈길을 사로잡은 기사가 있다. 지난 5월 환경부가 서울대, 신한대, 인천대, 장로회신학대, 충북보건과학대 등 5개 대학을 2018년 그린 캠퍼스 조성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내용이다. 그린 캠퍼스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요건에 맞는 대학을 선정,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온실가스 다량 배출원 중 하나인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데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결국 지향점은 하나이지 않은가. 미래 세대에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물려줄 것인지.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그린 캠퍼스에 선정됐다. 대학에 따르면 충북의 저탄소 친환경 교육 허브로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게 된다. ‘Eco Green Campus’ 캠페인도 벌인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여러 움직임이 보인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환경 관련 단체 등과도 친환경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보다 세밀한 활동이 기대된다.

얘기를 들어보니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그린 캠퍼스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다. 지난 2013년~2015년에도 선정됐었다. 당시 총 1억 2000만 원을 받아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한 시설 교체와 전력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2016년에는 이 같은 사업 결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그린 캠퍼스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7년에는 그린 캠퍼스 조성 우수대학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는 총 3억 6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그린 캠퍼스 조성사업을 선도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과거에는 반석을 다지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린 캠퍼스로 선정되면 △친환경 교육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설투자 비용 지원 △대학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감축을 위한 기술 지원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그린 캠퍼스에 선정되지 않은 도내 대학들도 다방면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그린캠퍼스협의회 소속 17개 대학이 충북도,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지속가능한 충북도 만들기를 위한 에너지 줄이기 운동에 상호 협력했다는 게 대표적인 예다.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의 화두라는 점에 공감한 이들은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아래서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충북을 구현하기 위한 ‘학교 내 에너지 사용량 10% 줄이기 운동’을 벌인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내 지속가능발전 교육과정 신설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 실천 계획 수립 및 단계적 시행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성화해 에너지 절약 중요성 인식 증대 △학교 내 에너지 사용량 10%줄이기 적극 동참 △에너지절약시스템 도입 및 대학생 그린리더 양성 적극 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인벤토리 구축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이처럼 대학들이 앞장서서 환경 지키기에 나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린 캠퍼스 지원 사업이 대학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와 행태 개선이 기회가 될 것이다. 보다 많은 대학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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