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유적 심의 '조건부 가결'
청주테크노폴리스 유적 심의 '조건부 가결'
  • 박상철
  • 승인 2019.06.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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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보존 과정 지속 관리·감독 받아야"
사진=청주TP
사진=청주TP

청주시가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2차 부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이 현지보존과 이전보존 두 형태로 나눠 관리된다.

20일 문화재청과 청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전날 오후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어 사업시행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신청한 '청주TP 일반산단 확장부지 내 유적 보존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매장문화재분과위는 목곽묘·제철유구 등이 나온 Ⅱ-C지점 2000㎡는 복토한 뒤 잔디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하고 화양목으로 유구 표지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행자 측은 지난달 보류된 1차 심의에는 C지점 분묘유구를 복토하고 도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번 재심의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변경해 제출했다.

토광묘 2기는 1차 발굴조사에서 결정한 역사문화공원 전시관에 이전 보존하는 시행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한, 주요 유구는 3D 측량 자료를 영상 제작해 전시관에 전시·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분과위가 사실상 시행자 제시안을 받아들이면서 2차 부지 내 모든 유적에 대한 원형보존을 요구해왔던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청주TP 개발 현장은 1·2차 발굴조사에서 주거지·수혈유구·토광묘·제철로 등 청주지역 고대사를 밝힐 유구 2400여 점과 유물 9000여 점이 나왔다.

한편, 청주TP 일반산단은 2008년 8월 지구지정 승인을 받아 1차 사업을 완료하고 현재 조성하는 2차 사업 지구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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