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소년수련원, 동아리 퇴거 종용 논란
충주시청소년수련원, 동아리 퇴거 종용 논란
  • 박상철
  • 승인 2019.06.20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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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민간 위탁 업체로 바뀌면서 기존 동아리 나가줄 것 요구
수련원 측 "1년 단위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 과정서 오해 생긴 듯"
충주시청소년수련원 / 사진=충주시 블로그
충주시청소년수련원 / 사진=충주시 블로그

충북 충주시가 민간 위탁 운영 기관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 충주시청소년수련원(이하 수련원). 해당 수련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새 민간 A업체와 계약을 맺고 운영에 들어가면서 기존 수련원에서 활동을 해오던 동아리에 퇴거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새 민간 업체 A사는 지난해 말, 각 동아리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동아리로 교체할 예정으로 기존 동아리는 활동을 하지 못한다’며 나가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실제 많은 동아리들이 수련원에서 짐을 뺐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동아리도 있었다. 일부 동아리는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연습실을 마련하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동아리는 새로운 거처를 찾지 못해 동아리를 해체하는 곳도 발생했다.

B씨는 “당시 이 문제로 충주 시장님과 도의회 의장님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며 “이후 수련원 관계자가 내용을 잘못 전달한 것 같다는 문자 한통만 왔을 뿐 어떠한 다른 내용 언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동아리 접수를 받는다는 공지가 떠 확인을 해봤을 때 동아리 정원 수, 지도교사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졌다”며 “ 때문에 일부 동아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곳으로 지도교사가 없어서 신청도 못하는 곳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C씨도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황당했다”며 “운영 기관이 바뀌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존 운영기관보다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그냥 짐을 싸서 나왔다”고 말했다.

D씨는 “많은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싶어 하고 수련원의 연습실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만 충주시에는 무료로 그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수련원 밖에 없다”며 “하지만 수련원에서는 어떠한 설명 없이 나가야한다고 만하니 뭔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수련원 고위 관계자는 “저도 정확히 모르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련원 측에서 어떤 동아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동아리는 12월 말이면 사업이 끝이나 연초에 새롭게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운영 수탁 업체도 바뀌고 하다 보니 새로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충주시 관계자도 “연초에 그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사실조사를 진행했지만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지난 4월에도 다시 한번 해당 문제에 대해 확인을 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동아리의 운영방침은 매년 여성가족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의거해 진행되고 있다”며 “수련원을 이용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시에서 그런 분들을 제제할 사항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수련원에는 약 20여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인 걸로 확인됐다. 충주시에서는 수련원에 소속된 동아리 11곳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는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7개 동아리를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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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원의 주인은 청소년이다. 2019-06-20 18:01:06
충주시 청소년수련원의 주인은 충주시 청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