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현대인들의 외식 아이템으로 자주 이용되는 음식 중 하나인 '파스타'
거리를 나서면 너나 할 것 없이 '파스타 가게' 하나쯤은 볼 수 있을 정도로 파스타는 모든 사람들에게 대중화된 음식일테다.
쫄깃쫄깃한 면발을 베이스로 담백한 맛을 주는 '크림 파스타'와 달콤·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토마토 파스타' 등 그 종류도 다양하기에 좀처럼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매력도 가지고 있다.
여기 파스타 애호가 들이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한 파스타 전문점을 소개한다. 아니, 정식으로 소개하면 기존 파스타의 틀을 깬 '퓨전 파스타 전문점'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다.
지난 1일 방문한 청주시 사창동 퓨전 파스타 전문점 '오듀오(O-Duo)'는 기존의 파스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파스타를 선보이는 가게다.
맛있는 매운맛을 자랑한다 - 레드 크림 베이컨 파스타
인간이 기본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에 국한되지만 여기서는 매운맛을 포함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맛있게 맵다'란 표현을 쓸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비주얼만 봐도 강렬해 보이는 레드 크림 베이컨 파스타는 오듀오 내에서 손꼽히는 파스타 중 하나다. 매운맛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직화로 구워진 베이컨이 가미돼 그 진한 매운 맛을 더욱 살려준다.
하지만 파스타는 좋아하되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한테 레드 크림 베이컨 파스타는 그 풍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파스타 맛 보러 왔는데 '매운 맛'만 기억에 남기고 갈수는 없으니까.
달콤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 크림 카레 우동
파스타 전문점이라 해서 파스타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동도 있다.
우동이라 해서 일반 우동을 생각했다면 그것 또한 오산이다. 크림 카레 우동은 이름 그대로 우동 속에 카레소스를 버무린 후 에스푸마 크림으로 마무리를 지은 신개념 형태의 면 요리다.
익숙하지 않은 이 세 조합은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입 안에 모두 아우르는 순간 그 어색함은 사그라져 버린다.
크림의 달콤한 향이 코끝에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담백한 우동 면발이 주는 별미로 인해 크림 카레 우동 역시 오듀오의 효자 메뉴로 꼽힌다.
맥주 한잔 생각나게 하는 안주 - 오듀오 치킨 스튜
오듀오는 파스타 전문점이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펍(PUB) 형식의 주점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당연히 그에 맞는 안주도 제공한다.
거기에 파스타도 빠지지 않고 추가해 매콤한 맛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건 보너스. 그 중 치킨 스튜는 맥주 한잔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 메뉴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닭볶음탕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오듀오만의 전용 소스가 들어가 그 맛에 차이가 있다.
충북 유일 퓨전 파스타 전문점 '오듀오(O:Duo)'
오듀오의 공동 대표인 조원희(28)씨와 김현준(28)씨는 가게 이름을 이와 같이 지은 이유를 첫 시도했던 업종인 또띠아의 모양 'O'자와 뒤에 2인조를 뜻하는 DUO를 붙인 것이라 말한다.
가게를 처음 연 것도 2014년 5월이지만 중간중간 업종 변경을 통해 작년 10월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잡게 됐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오듀오가 충북지역에선 유일하게 '퓨전 파스타 전문점'이 됐다는 점이다.
조 씨는 "이미 서울쪽은 퓨전 파스타 전문점이 성행하고 있어 충북에도 이를 전파하고자 친구 김 씨와 홍대, 신사동 등의 퓨전 파스타 집을 찾아 지속적으로 공부했었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대학가를 포함한 충북 지역 일대는 파스타 시장이 활발하지 않아 가게를 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손님 및 단골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가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듀오는 충북대학교 중문 인근 CNA 맞은편 2층에서 만나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