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새 밑그림…내년 10월 임시 개국 목표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새 밑그림…내년 10월 임시 개국 목표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9.06.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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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다 정부예산 확보로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의 새 밑그림이 그려졌다.

충북도는 올해 방송·중계소 허가를 신청하는 등 내년 하반기 임시 개국을 목표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식 개국은 방송국 신청사 건립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7월로 잡았다. 

24일 도에 따르면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을 위한 로드맵이 세워졌다. 2019년 정부예산에 설계비 7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방송국 설립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주파수 등 방송·중계소 허가를 받기로 했다. 

이어 내년 3월까지 청사 임대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사 규모는 1320㎡다. 업무 공간 372㎡, 방송·편성 등 제작 공간 383㎡, 부대시설 565㎡ 등이다.

이 같은 준비가 잘 마무리되면 같은 해 10월 임시 개국할 예정이다. 장비 구입, 인력 확보 등에 6~7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도가 개국을 서두르는 것은 교통방송 서비스 제공으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충북은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많다.

201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사고 발생은 596건이다. 전국 평균 420건을 크게 웃돈다. 

최근 교통방송국을 설립한 시·도가 모두 임시로 문을 연 후 정식 개국한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8월 개국한 제주교통방송국은 2년 전에 임시 개국했다. 경북교통방송국도 2016년 12월 개국했지만 2년 5개월 전인 2014년 7월 임시로 문을 열었다.

도는 임시 개국과 동시에 정식 개국을 위한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오는 9월 방송·중계소를 허가를 취득하면 설계 용역에 들어가 12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용지 매입과 교통방송국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방송국 용지 규모는 6611㎡다.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미래해양과학관, 다목적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는 공익시설 조성지에 자리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준공한 뒤 같은 해 7월 개국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과 충북개발공사는 이달 말 충북교통방송국 용지 확보와 관련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공단이 충북도와 방송국 용지로 잠정 합의한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을 공사가 맡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는 용지 매입비, 건축비 등 내년 정부예산에 145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교통방송국 건립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공을 들이는 교통방송국 건립은 2014년부터 추진됐다. 청주·청원 통합 등으로 청주권의 교통량이 급증하자 설립 목소리가 커졌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 정보를 신속하게 받지 못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도내 일부 지역은 방송 자체를 듣지 못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민선 6기 충북도는 로드맵을 세워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에 설립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서 제주에 밀린 뒤 지지부진했다.

더욱이 지난해 정부 예산안의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설계비 7억원이 전액 삭감, 적신호가 들어왔으나 다행히 국회 심사에서 예산이 부활했다.

가칭 'TBN 충북교통방송국'은 지원심의국, 편성제작국, 방송기술국 등 3국에 리포터와 아나운서 등 30~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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