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읍(邑) 탄생은 진천시(市) 승격의 '초석'
덕산읍(邑) 탄생은 진천시(市) 승격의 '초석'
  • 박상철
  • 승인 2019.06.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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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덕산면→읍으로 승격...'2읍·5면'으로 개편
현재 9만 진천 인구, 2025년 15만 목표...시로 승격 추진
진천 군청에는 덕산읍 승격을 기념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진천 군청에는 덕산읍 승격을 기념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 사진=박상철

충북 진천군 덕산면이 100여년이 넘는 면(面) 시대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1일, '읍(邑)'으로 승격한다. 이로써 진천군의 행정구역은 '1읍·6면'에서 '2읍·5면'으로 개편된다.

지방자치법상 ‘읍’ 설치 요건은 인구 2만명 이상, 대통령령으로 정한 세부조건은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의 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40% 이상’, ‘상공·공업 등 기타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이 전체가구의 40% 이상’을 근거로 한다.

2015년 1월 5770명에 불과했던 덕산면 인구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으로 2015년 말 8000명, 2016년 1만명, 지난해 11월 2만명을 찍으며 4년 만에 인구가 4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5월 기준 시가지 구성 인구비율과 도시산업 종사가 가구비율이 각각 80.3%, 82.6%를 기록하는 등 법령이 정한 읍 설치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격 승인을 받았다.

덕산면 인구는 5월 말 2만4794명(외국인 1639명)을 기록했다. 덕산면 인구 증가로 진천군 주민등록 인구는 8만6000명을 넘어서며 시(市) 승격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 전경 / 사진=충북혁신도시 홈페이지

 

‘충북혁신도시·산업단지’ 덕산읍 승격 ‘1등 공신’

지난 2005년 혁신도시입지로 선정된 충북혁신도시는 2013년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까지 총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내년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중부권 신 지역성장 거점 도시로 성장 중인 충북혁신도시는 산·학·연·관 등 기관이 서로 협력하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정주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진천 덕산면 혁신도시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등 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확정·추진됐다.

이에 따른 공동주택 공급과 최근 3년간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신척·산수산업단지가 100%분양 달성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민 정주여긴 개선 등 인구 증가에 크게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진천군 덕산면 신척리와 이월면 신월리 일원 151만㎡ 규모, 산수리 일원 130만㎡ 규모)는 식료품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전기장비제조업 등을 유치목적으로 조성됐다.

이들 산업단지는 수도권과 인접하고 동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산업 용지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해 수도권 기업 유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박근환 홍보팀장은 “진천군으로 이전한 6개 공공기관과 순조롭게 조성된 신척·산수산업단지 덕분에 덕산면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타 지역보다 경쟁력 있는 대기업 유치를 통해 젊은 인력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인구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음성은 상업용지 중심인데 반해 진천은 주택용지의 비중이 높아 정주요건이 타 지역에 비해 좋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진천혁신도시 수용계획인구 3만명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가운데)가 24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덕산읍 승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진천군
송기섭 진천군수(가운데)가 24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덕산읍 승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진천군

 

덕산읍 탄생...진천시(市) 승격의 초석

진천군 덕산면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군은 지난달 주민등록인구 8만명을 돌파하는 등 외국인 포함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군은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시대'로 대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 위기 속에서도,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높은 수준의 지역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한화큐셀, SKC와 같은 우량기업으로부터 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해 전국 최고수준인 7629만원의 주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를 달성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최근 2년간 6600여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충북도내 최고 고용률을 자랑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환 홍보팀장은 “이번 덕산읍 승격은 진천군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2025년 전체 군 인구 15만을 달성으로 진천군이 시로 승격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덕산읍 승격은 중앙정부와 군, 주민이 함께 노력해 만들어 낸 결실"이라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오는 7월 1일 덕산읍 승격에 맞춰 덕산면에 재무팀을 신설하고 자치법규, 공부·대장, 안내표지판을 정비하는 읍 승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덕산읍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 행사를 연다. 28일 충북혁신도시 유소년축구장에서 가요프로그램 공개녹화를 하고, 29일 두레봉공원에서 읍승격 기념 '한여름밤의 음악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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