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내년 정부예산 확보전 시작…충북 지자체 '사활'
'총성없는 전쟁' 내년 정부예산 확보전 시작…충북 지자체 '사활'
  • 뉴시스
  • 승인 2019.06.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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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중앙부처에서 제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획재정부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충북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국비 확보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부처가 반영한 충북 사업이 기재부 심의에서 탈락하거나 삭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회에서 부활할 수도 있지만 각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25일 도와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충북 각 지자체는 2020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 달성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현재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안은 498조7000억원으로 올해 469조6000억원보다 6.2% 증액됐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과 농림수산 분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일부 지자체의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현안 사업의 정부예산 반영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단체장이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초부터 정부예산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목표는 사상 최대인 6조원으로 잡았다. 2019년 확보한 5조4539억원보다 5461억원(10%) 늘어난 수치다.

도는 수시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충북학사 서서울관에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도 열었다. 

이시종 지사는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과 정부예산 확보 사업을 설명하고 충북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청주시는 2020년 정부예산 1조1921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5.8%(653억원) 늘어났다. 

총 525개의 국비 사업 중 새로 발굴한 것은 50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이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청주~세종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시는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각 사업이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청주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도내 북부 지자체들도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달 대상 사업을 확정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국소장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기재부 등을 수시로 방문, 예산 반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시는 119개 사업 8434억원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동 충주역 신설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검단 IC 입체교차로 조성 등 현안 해결에도 나섰다.

제천시는 최근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 제3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남부생활체육공원 조성,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103개 사업 국·도비 1802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내년 정부예산 목표액을 5584억원으로 정했다. 올해보다 603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주요 사업은 괴산 스포츠타운 조성, 유기농 복합테마 공원 조성, 강마을 어울림 사업 등이다. 

군은 사업 보고회 개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중앙부처 수시 방문, 출향인사 간담회 등을 통해 목표 실현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지자체들도 올해보다 증가한 목표 달성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음성군 5682억원, 진천군 4421억원, 증평군 685억원, 보은군 1244억원, 옥천군 2108억원, 영동군 1700억원 등을 2020년 정부예산 확보액으로 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재부 심사가 시작되면서 지자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도내 시·군과도 협조해 충북 현안 사업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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