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바지 벗겨…선수전원 진천 선수촌 ‘퇴촌’
후배 바지 벗겨…선수전원 진천 선수촌 ‘퇴촌’
  • 박상철
  • 승인 2019.06.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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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진행된 암벽등반 훈련 중 후배 B선수 바지 벗겨
진천 선수촌 훈련장 모습 / 사진=권영진
진천 선수촌 훈련장 모습 / 사진=권영진

동성(同性) 선수간 성희롱 논란으로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전원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당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연맹에 따르면 쇼트트랙 남자국가대표팀 소속 A선수는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암벽등반 훈련 중에 후배인 B선수의 바지를 벗겼다. 훈련은 여자 선수들도 함께하던 상황이었다.

B선수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고 A선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다.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B선수는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전날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두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진상 조사를 기초로 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가 수년간 국가대표 심석희를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쇼트트랙은 또다시 성희롱 파문에 휩싸이고 말았다.

지난 2월에도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 선수 김건우가 남자 선수들이 출입할 수 없는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출입했다가 적발돼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김건우와 그의 출입을 도운 김예진이 함께 퇴촌당하고,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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