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도교육청 '다른 셈법'
충북도·도교육청 '다른 셈법'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6.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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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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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육성 방안을 바라보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셈법이 다른 모양새다.

도와 도교육청은 26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미래인재육성 2차 TF팀 회의를 열고 충북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협업과제와 서로 협조해야 할 사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도 관계자 4명, 도교육청 관계자 8명, 청주시 관계자 2명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이 지난 21일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시·도로 옮긴 기관·기업 임직원 자녀에게 고등학교 입학 특례를 주는 '고교 입학 특례 제도' 개선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이 관철되도록 공동 노력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도와 도교육청의 셈법이 확실히 달랐다. 일단 이날 회의는 양 기관이 각자 구상하고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도는 회의 안건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사립고 신설 지속추진 △교육부의 시행령 개정 전에도 도내 이전기관·기업 자녀의 특례입학 가능 방안 △오송 지역의 교육 정주 여건 개선 △유관기관 협력체계인 (가칭)지역미래인재육성협의회 운영개요 등을 냈다.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의 경우 시행령 개정과 제도개선과 미래형 학교 모델 창출 등 제반여건이 성숙한 뒤에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반면 도교육청의 생각은 달랐다. 모든 아이를 창의 융합인재로 키우기 위해 모든 학교를 미래인재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과제로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개별화에 초점을 맞춰 창의적 공간 혁신과 교원 전문성 강화, 관계기관의 연계 협력 방안을 냈다. 미래인재 학교 모델로는 일반고, 예술고, 외고, 과학고, 체고, 특성화고, 전환기 교육, 혁신도시 미래 교육 협력지구, 혁신 미래학교, 영재교육 등 10개 모델을 제시했다. 미래형 학교 모델로는 도시형, 농촌형,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특화 등을 안으로 냈다.

이에 따라 전통 인재와 중핵 인재, 광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종경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고, 양 기관의 구상을 듣는 자리였다"며 "입장차가 났다기보다는 회의라는 특성상 양 기관의 구상을 모아가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 도청과의 TF팀 회의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소통과 상호지원을 기반으로 충북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간의 1차 TF팀 회의는 지난 2월 7일 충북연구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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