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차질에 도시락 들고 학교로
급식 차질에 도시락 들고 학교로
  • 뉴시스
  • 승인 2019.07.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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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급식에 차질을 빚은 학교는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도시락을 든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손자의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청주 한 초등학교를 찾은 할아버지는 "어제 급하게 도시락 가방을 사서 도시락을 싸왔다"라며 "애들 부모는 맞벌이라 아침부터 애들 할머니가 김밥을 싸느라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학생에게 도시락을 전달한 다른 학부모도 "아침에 시간이 없어 도시락을 싸지 못해 점심시간 전 급하게 가져왔다"라며 "빵과 우유를 나눠준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아이가 배고플까 봐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교급식을 빵과 우유로 대체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은 도내 학교는 496개 학교 중 113곳(22.8%)이다.

이중 초등학교가 41곳으로 세 곳 중 한 곳꼴이다. 파업에 따른 사전안내로 다행히 별다른 마찰이나 특이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도교육청이 파악한 이 날 파업 참여 인원은 전날 841명보다 25명 늘어난 866명으로 집계됐다.

현장 점검에 나선 김병우 교육감은 "일부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어서 제도적인 정비와 함께 최대한 성의 있게 협상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임한다는 말씀드렸듯이 학부모에게 염려를 더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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