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영의 돈의 공식] 창업자금 조달에는 공식이 있다
[장부영의 돈의 공식] 창업자금 조달에는 공식이 있다
  • 장부영 소장
  • 승인 2019.07.1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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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소장 한국IR전략연구소

요즘은 너무 청년창업 지원에 몰리는 현상이 있는데 39세 이하 청년창업의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가 정해져 있다.

1. 청년창업 사관학교
2019년부터는 광역시도에 청년창업 사관학교가 생겨 지역별로 모집을 한다. 보통 2월에 공고가 나는데 올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1,000명을 선정해서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우리 충북지역은 38명을 최종 선정을 했다.

2. 기술보증기금 기술창업보증
특허나 저작권 등록증이 있는 창업자는 기술을 평가해서 기술담보 보증을 해주고 이 보증서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대표적인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3. 중진공 청년창업전용자금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서 청년창업 전용자금으로 39세 이하 청년창업장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물론 특허나 저작권등록으로 라이센스를 확보한 기업이 유리하다.

4. 중기부 창업성장연구개발 과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기술력이 있고 시장성이 높은 스티트업을 엄선해서 추가 연구개발비 형식으로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을 무상환 조건으로 지원해준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한 스타트업이 유리하다.

5. 산학연 첫걸음 과제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에서 독자적으로 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대학교 관련 교수실과 협력으로 연구개발을 할 경우 주는 무상환 자금으로 1개 업체에 1억 5천만원 정도를 주면 기업이 8천만원 대학측이 7천만원을 나누어서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으로 쓰게 된다.

위 5가지가 대표적인 스타트업 1년차에 받을 수 있는 창업자금이다. 이것만 성실하게 다 받아도 4-5억원은 된다.
몇 년 전 지인의 소개로 조치원에 있는 게임 스타트업 회사를 방문했다.
상담을 하다 보니 고등학교 20년 후배이기도 한 이 대표는 개발 중인 게임을 가지고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해 선정됐다고 한다. 그런데도 회사를 운영하는 일이 만만치 않더란다. 이 회사는 청년창업 프로그램인 [스마트창업 벤처교실]로 1억원을 받았다. 이후 후속 자금조달이 안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선 급한 대로 법인을 정상적인 회사로 만들기 위해 증자를 해서 자본금을 5000만으로 늘리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창업 보증을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컨설팅을 제안했다.

1. 개발 중인 게임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을 하라
2. 대학교 창업보육센터나 중기청 지원시설에 입주해라.
3. 창업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라.

이상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개발 중인 게임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했다. 특허등록과 같은 평가를 받는데 비용도 5만원밖에 들지 않고, 일주일 정도면 등록증이 나온다 (기술평가 보증에서 특허등록증과 같은 기술평가).
이 회사는 자본금은 100만원, 전직원 4명의 작은 회사다.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데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월 임대료를 80만원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좀 비싼 편이었다.
필자의 추천으로 청주에 있는 충북대 G-테크벨리로 이전했다. 여기는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기업이 주로 입주하는 곳인데 마침 공실이 있어서 입주하게 되었다.
이 게임회사의 운명은 청주로 이전하면서 바뀌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신청하는 모든 창업자금 프로그램에 가장 우수한 업체로 보이면서 충북중기청장까지 주목하고 각종 소소한 무상환 지원자금을 퍼 담았다고 해야 할 정도다.
충북중기청장과의 대화의 모임에도 나가고 중진공 충북본부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서 청년창업 전용자금을 받을 것을 권했다. 자금이 들어오니 게임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직원들도 생기가 도는 모습이 확연했다.

창업교육은 이미 [스마트창업 벤처교실] 프로그램에서 이수한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이 게임업체는 그해 5억원을 지원을 받았다.
제가 컨설팅하고 안내한 것은 위 세 가지 공식을 알려준 것이 전부다.
물론 이 세 가지 공식을 그대로 따라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자본금, 연구인력, 부설연구소 설립. 벤처 인증 등 단계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거치다 보면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게임업체가 그해 조달한 5억원 중에서 대출로 받은 것은 2억 5천만원이고 나머지 2억 5천만원은 잘 쓰고 보고만 제대로 하면 되는 무상환 창업지원 자금이다.
돈이 들어오고 직원들이 활기를 보이면서 일본의 오프라인 게임 개발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을 해주면 20억원을 투자해 주겠다고 스타트업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투자제안이었다.
결국 이 회사는 일본 게임회사의 20억원을 투자 받아서 자회사를 하나 더 만들어서 공동개발회사가 있는 대구로 이전을 했다. 현재 순항 중이다.
창업자금 조달에 공식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각종 지원자금을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특허 또는 저작권등록 같은 라이센스를 반드시 확보해야 된다. 이것은 배타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기술평가에서 우대를 받는다.
둘째. 창업교육을 이수하라. 대표적인 것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에서 7-8월에 실시하는 실전창업교육이다. 두 달간 50-60시간 창업교육을 실시하는데 이 창업교육을 반드시 수강하는 것이 유리하다.
셋째.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라.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싸고 각종 정부지원금도 적지 않게 받을 수 있다. 1년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서 받는 지원금이 일년간 내는 임대료의 두배쯤 된다.
이 세 가지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고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을 찾아서 상담을 하면 보다 유리하게 창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벤처창업으로 성공을 하는 청년들이 많이 나와야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런 업체가 일부 사례가 아니다. 1년에 한국IR전략연구소를 통해서 3-5억원의 정책자금을 받는 업체는 10-20여개사가 매년 새롭게 출현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아는 만큼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장부영 소장은 1992년부터 IR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A.P.I  IR팀장, ㈜디바세스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2004년 한국IR전략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IR전략연구소는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자금 유치, 정책자금 안내, 재무기획 등 기업금융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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