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단골 코스 '노래방'이 사라진다
술자리 단골 코스 '노래방'이 사라진다
  • 박상철
  • 승인 2019.07.29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지역 1171곳 영업 중…인구 1366명당 1곳 꼴
전국적으로 2011년 노래방 수 정점 후 계속 축소

1991년 부산 동아대 앞 로얄전자 오락실에서 시작된 노래방이 점점 사려져 가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추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삶의 방식과 직장 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면서 노래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KB 자영업 보고서'의 두 번째 시리즈로 노래방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의 따르면 전국의 노래방 수는 2011년 3민5316개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가 2015년과 2016년 코인노래방 창업 열풍으로 반짝 증가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3만3000여개의 노래방이 영업 중에 있으며 6만5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인 2018년 신규 등록 수는 766개로 창업이 가장 많았던 1999년도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에 노래방이 등장한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역시 5월까지 신규 등록이 295건에 불과해 전년도 같은 기간 315개에 비해 감소했다.

사진=KB금융경영연구소
사진=KB금융경영연구소

반면 폐업, 휴업 또는 등록 취소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은 지난해 1413개로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며 창업보다 2배 많았다. 올해 5월까지 문을 닫은 노래방 수도 657개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다.

충청지역의 노래방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충북 1171개 ▲충남 1342개 ▲대전 1389개 ▲세종 148개의 노래방이 운영 중에 있다.

노래방 1개당 인구수를 살펴보면 ▲충북 1366명 ▲충남 1584명 ▲대전 1069명 ▲세종 2201명으로 평균 158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후화된 기존 노래방들도 고급화나 체인화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노래방 상호는 ‘스타’(코인/동전)노래연습장이 478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팡팡’(440개), ‘짱’(235개), ‘수’(229개), ‘앵콜’(195개), ‘스카이’(192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