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안전·보건’ 교육의 리더 '충북보건과학대'
실전 ‘안전·보건’ 교육의 리더 '충북보건과학대'
  • 박상철
  • 승인 2019.08.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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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교육센터, 산업 현장의 안전보건리더 양성 기여
강소형 학생
강소형 학생

부산에서 출발해 수서로 향하던 SRT열차 안, 기차가 대전역에 가까워질 때 쯤 방송으로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열차 내에 응급 환자 발생으로 의료진을 찾는다”는 방송이었다.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망설였다. 하지만 승무원의 방송이 재차 반복되자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곧 바로 환자가 발생한 객실로 달려갔다.

뇌전증세를 보이며 바닥에 쓰러진 환자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순간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방법이 떠올랐다. 배운 대로 자신의 신분을 먼저 밝혔다. 그리고 뇌전증세를 보인 환자의 호흡이 원활할 수 있도록 허리띠를 풀고 기도를 확보했다. 다음 역에서 환자는 대기 중인 119에 인계됐고 곧 안정을 되찾았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 사진=충북보과대
충북보건과학대학교 / 사진=충북보과대

충북보건과학대학교(이하 충북보과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강소형(2학년) 학생이 지난 6월25일 부산발 수서행 SRT에서 겪은 일이다. 그는 학생 신분이었지만 평소 학교 정규 수업과 안전보건교육센터에서 배운 방법에 따른 침착한 응급조치로 환자를 구해 화제가 됐다.

보건의료분야 특성화를 통한 ‘창의적 전문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충북보과대가 재조명되고 있다. 충북보과대는 도내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한데 이어 학교 이름이 걸맞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안전과 보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목적의 ‘안전보건교육센터’를 운영해 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22일 문을 연 충북보과대 ‘안전보건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는 전문직업인으로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안전보건 기본 소양 교육의 필요성 대두되는 시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보건의식 개선과 실용적인 안전관리 능력을 배양하고자 설립됐다.

교육센터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지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 중에 있다. 안전보건통합교육을 통해 수료시 안전보건공단과 대학이 인증서를 수여함으로써 안전보건분야 청년리더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보과대 안전보건센터 실습 모습 / 사진=충북보과대
충북보과대 안전보건센터 실습 모습 / 사진=충북보과대

교육센터의 수업은 비정규 과정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BLS(심폐소생술)는 모든 재학생의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계열별로 진로 분야에 적합한 세부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보건계열 학과의 의료인 과정과 일반계열의 일반과정으로 구분돼 맞춤형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5년 개소 후 교육센터의 연간 수료인원과 수료율은 ▲2015년 안전보건통합 474명, BLS 604명, 수료율 52% ▲2016년 안전보건통합 500명, BLS 625, 수료율 52% ▲2017년 안전보건통합 609명, BLS 637명, 수료율 69% ▲2018년 안전보건통합 653명, BLS 700명, 수료율 71%로 수료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강소형 학생은 “학과 수업 뿐 아니라 교육센터에서 배운 내용이 이번 일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학교에서의 배움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붕기 센터장은 “교육센터에서는 각종 산업재해 예방과 감염 예방을 위한 지식과 소양을 갖춘 스마트 안전보건리더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료 및 보건과학에 특화된 우리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들을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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