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과 탈환, 그리고 입성
수성과 탈환, 그리고 입성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8.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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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를 말하다
①충북 정치1번지 상당구

21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룰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모집과정에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고, 자유한국당 또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다음 총선에서 도내 첫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총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9개월 앞 총선, 도내 8개 지역구를 살펴봤다.

 

충북 정치 1번지 상당구는 4선의 정우택 의원이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수성하려는 자유한국당, 19대 총선에서 뺏긴 지역구를 되찾아 오려는 더불어민주당, 첫 깃발을 꽂으려는 정의당 등 가장 먼저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4선 정우택, 도전 윤갑근

4선 의원이자 현 의원인 정우택 의원은 당내 도전자 등장에 불편함을 숨기지 못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언이다. 주인공은 윤갑근 변호사(전 고검장)다.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의원과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혀,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갑근 변호사는 세대교체론을 빼들었다. 4선의원에 대한 피로감과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그의 가장 큰 힘이다. 또 하나의 믿는 구석(?)은 황교안 당 대표다. 정우택의원과 윤갑근 변호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모두 성균관대 법대 출신이다. 하지만 정우택-황교안과 윤갑근-황교안의 친분도는 온도차가 있다. 윤 변호사는 20대 국회에 입성한 정점식 의원과 함께 '좌점식 우갑근'으로 불렸다.
관건은 황 대표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4선의 정 의원을 밀어내고 윤 변호사를 전략공천할 당 장악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탈환...당내 경선이 더 뜨거운 예비주자 5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많은 후보가 거론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정정순 상당지역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가장 오랫동안 탈환을 준비한 예비주자는 김형근 사장이다. 도의원과 충북도의장, 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등을 지낸 김 사장은 19대 총선때부터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예비후로로 출마하며 부상한 정정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상당구지역위원장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후보군 중 가장 젊은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자신의 전문영역을 통해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KAIST 공공혁신전자정부연구센터 연구위원, 전자정부교류연구센터 전략기획본부장, 공공혁신플랫폼 이사장, 서울 성북구청 정책소통팀장을 지낸 이 원장은 지역 언론에 관련 칼럼을 기고하며, 지명도를 키우고 있다.
3선 도의원으로 현 충북도의회 의장인 장선배 의원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공직자에게 주어지는 패널티, 도의회 공백 등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아직까지는 타천에 의해 거론되는 인물이다.

◆ 입성...광폭 행보 김종대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지은 정의당은 지역 내 첫 지역구 의원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인 김 의원은 지난 5월 지역사무소를 열고 지역에서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전문가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김 의원은 제3당임에도 20대 총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연연하는 총선 전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국방장관 보좌관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청주 주성초와 세광중, 청주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국회에도 전문가가 필요해...조동욱

음성분석전문가이자 현재 한국통신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표적인 과학기술인을 꼽히는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가 거론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구룡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희망얼굴 대표를 맡는 등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정계 진출이 거론된 건 처음이다. 조 교수가 정계 진출을 결심한다면 상당구 출마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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