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영·박종성 대원 ‘고국의 품으로’ 온다
민준영·박종성 대원 ‘고국의 품으로’ 온다
  • 박상철
  • 승인 2019.08.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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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히운출리 북벽 아래서 시신 2구 발견

2009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직지원정대원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직지원정대는 네팔등산협회로부터 민준영(당시 36세)과 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신은 지난달 23일 현지 주민이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하면서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두 대원이 실종됐던 장소다.

박연수 직지원정대장은 “12일 유가족과 대원들이 출국해 신원을 확인한 뒤 현지에서 화장해 유골을 국내로 모실 계획이다. 직지원정대의 도전과 목표를 이루려고 부단한 과정을 준비하던 두 대원의 등반가 정신은 우리 산악계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 충북지역 산악인들로 구성된 등반대였다.

민준영 등반대장과 박종성 대원은 이 원정대의 중심 멤버였다. 두 대원은 2008년 6월 파키스탄 카라코람히말라야 지역 6235m 높이의 무명봉에 직지봉이라는 이름을 붙여 히말라야에서 유일하게 한글 이름이 붙은 봉우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 루트'를 개척하러 떠났다가 실종됐고, 지난달 23일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한편,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산악인으로는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장민, 백준호, 지현옥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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