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째 개발이 지지부진한 청주 KTX 오송 역세권 일부 주민들이 개발 백지화를 결정했던 이시종 충북지사를 상대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최병우)은 다음 달 초부터 오송역 광장에서 이 지사 소환 서명운동과 더불어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청주 등 11개 시·군도 돌며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소환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소환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2005년부터 ‘부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 사업자 유치가 세 차례 무산됐다. 충북도는 민선 5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2013년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오송역세권 주변(162만2920㎡)은 같은 해 12월 도시개발계획구역에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도시개발을 원하는 일부 오송 주민들은 2014년 4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간 주도의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추진위는 그해 9월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청주시는 한 달 뒤 이를 수용했다.
추진위는 개발 대행사인 피데스 개발과 손을 잡고 오송역 주변 71만3020㎡를 상업, 공동주택, 준주거, 공공시설 등의 용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2017년 3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앞두고 시행사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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