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세 지역, 이종배 독주 누가 막나
보수 강세 지역, 이종배 독주 누가 막나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8.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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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를 말하다
⑤충북 충주

21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룰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모집과정에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고, 자유한국당 또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다음 총선에서 도내 첫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총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9개월 앞 총선, 도내 8개 지역구를 살펴봤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배 현 의원, 강성우 충주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최용수 바른미래당 충주지역위원장.

 

충주지역구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이시종 지사가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17대(2004년)와 18대(2008년)에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일곱 차례 선거에서 모두 보수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21대 총선에서도 이종배 현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진보진영에 후보가 난립하는 구도다. 하지만 이종배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중량감 있는 후보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정계의 중론이다.

◆ 물 건넌 이인영 카드, 맹정섭 부상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1년여 기간동안 공석으로 있던 지역위원장 자릴 꿰찬 맹정섭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앞서 나가는 형세다. 맹 지역위원장은 강한 출마의지를 내비치며 지역 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04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맹 위원장은 이미 공개적으로 총선 출마를 밝혔다.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우 충주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 이들은 모두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출마 의지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 관계자는 "지난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내부적으로 충돌음이 있었다. 맹 위원장이 총선 후보로 한발 더 나아가려면 경쟁을 벌인 한창희 후보 지지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여러 선거에서 패배하며 전성기를 지난 정치인이거나 지역기반이 약한 정치신인들이다.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렇다보니 충주 출신 이인영(서울 구로갑) 원내대표의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 거칠 것 없어 보이는 3선 도전 이종배
충주지역구 윤진식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자리는 이종배 의원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 의원은 재·보궐선거에서 64.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61%를 득표하며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당선을 확실시했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당내 경쟁자도 없는 상황이다. 

◆ 몇 안 되는 바른미래당 후보 최용수
충주는 바른미래당이 총선 후보를 낼 가장 유력한 지역구다. 충주시의원 재선과 시의회 부의장, 충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최용수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최근 동충주역 유치운동과 관련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풀뿌리 정치로 기반을 닦은 최 위원장은 21대 총선으로 통해 중량급 정치인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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