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여린 민주당, 되찾으려는 자유한국당
뿌리 여린 민주당, 되찾으려는 자유한국당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8.21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정치를 말하다
⑥충북 제천

21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룰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모집과정에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고, 자유한국당 또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다음 총선에서 도내 첫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총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9개월 앞 총선, 도내 8개 지역구를 살펴봤다.

 

제천지역구는 21대 총선에서 충북 선거구 가운데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 중 하나다. 보수정당 강세 지역인 제천은 권석창 전 의원의 중도낙마로 치러진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뿌리내리기에는 여전히 척박한 땅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송광호 의원이 당선된 후 20대 총선까지 제천지역구는 보수정당이 압도적 우세를 지켜왔다.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구인 제천은 그래서 여야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다.

◆ 이후삼, 방어전 승리할까?

이후삼 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며 20대 국회 막차에 올라탔다.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국민들의 관심은 지방선거에 쏠려 있었고, 재·보궐선거는 후보자 검증이나 공약 등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75%를 오르내리던 상황, 이 후보의 당선이 조심스럽게 전망되던 때였다. 그럼에도 결과는 48.2% 대 44.59%, 2400표 차 박빙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간만에 넘어온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과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두 정치인 모두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이상천 후보에게 밀려 컷오프됐다.

◆리턴매치 노리는 엄태영

탈환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은 엄태영 도당위원장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3·4대 제천시장을 지낸 엄 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이후삼 의원에게 석패했다. 8월 임기를 끝으로 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총선 준비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엄 위원장이 단연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단양 출신의 19대 국회 박창식(비례대표·당시 새누리당) 전 의원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 바른미래당 이찬구 재도전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지역위원장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에 도전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