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공장 폭발 피해 눈덩이 …2차 피해 91건 확인
충주 공장 폭발 피해 눈덩이 …2차 피해 91건 확인
  • 뉴시스
  • 승인 2019.09.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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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0시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 사진=뉴시스
31일 0시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 사진=뉴시스

충북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단지 접착제 공장 폭발사고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발생한 D사 폭발사고로 공장 건물 5동이 전소하고 5동은 절반 이상 불에 타 4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가량 떨어진 충주 시내에서 들릴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중원산단 내 다른 공장은 물론 주변 마을까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산단 내 또는 주변 36개 공장이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인근 신니면 마을 건축물 31동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는 21건이 접수됐으며 유독물질이 인근 요도천에 유출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기타 피해도 4건이나 됐다.

외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한 D사 주변 일부 공장에서는 조업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7개 부서 인력을 차출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한 시는 유해 화학물질 하천 유입 방지대책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와 시는 피해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사상자들에게도 장제비와 입원비, 시민안전보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화재로 D사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고 원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을 입은 7명은 병원 치료 후 귀가했으나 실종자 A(51)씨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임택수 충주부시장은 "화재 공장 안에는 접착제 등이 들어 있는 12개의 탱크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신속히 밸브를 잠가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시는 사고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설립한 D사는 접착제와 폴리우레탄수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종업원은 85명이다. 화재와 폭발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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