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살다, 상하이
미래를 살다, 상하이
  • 임해성 대표
  • 승인 2019.09.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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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성 대표

중국 상하이로 벤치마킹을  떠났다. 상해에는 동방명주라는 타워가 있는데 지금은 상해의 상징물과도 같은 존재로 우뚝 서 있다. 동방명주는 동양의 진주라는 뜻이다.
어? 동양의 진주는 홍콩의 별명인데?
그랬다.
오랫동안 홍콩은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94년 상해에 강택민에 의해서 동방명주 탑이 완공된다.
동방명주라는 탑을 세운 이유는 동양의 진주 홍콩을 상해로 옮기겠다는 선언이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실제로 금융, 물류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중심이 홍콩에서 상해로 옮겨갔다. 등소평의 이상이 착실하게 이행되는 듯 했지만 집단지도체제와 도광양회, 50년간은 미국에 맞서지 말라는 당부를 포함한 등소평의 모든 유산을 시진핑이 독점하려고 하면서 꼬이고 있다.
홍콩의 밤은 200만이 넘는 검은 시위대의 물결을 통해 오리지널 동방명주, 동양의 진주가 누구였던가를 다시 기억하려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경제적으로만 홍콩을 상해로 옮긴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은 밥만 먹고는 못 산다. 경제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리라. 그렇게 경제와 정치의 줄다리기가 보여주는 팽팽한 긴장을 보여주듯,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는 기업들의 각축장인 MWC전시회에 입장할 때의 보안점검은 엄격했다.
그리고 그 곳 상해에는  가까운 미래가 있었다.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빛의 폭탄이 쏟아졌다. 5G통신서비스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기대에 찬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었다.
테슬라 모델X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레벨3라서 운전자가 함께 탑승을 했지만,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굴절이 많게 설계된 코스를 무난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상암동에서 세계에서 최초로 5G 자율주행버스 시험운행이 있었는데 10분만에 면허정지 수준의 운행을 했다고 한다.
내노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위해 100만평 부지에 관련시설을 갖추고 자율주행기술을 축적해 가는 중국의 오늘을 보았다. 폭스바겐과 반도체 기업, 게임기업 등을 돌아보며 빠르게 글로벌 이슈를 흡수하고 성과를 올리며 내일을 만들어가는 중국의 오늘을 보았다.
그런 중국의 오늘 덕분에, 상해는 내일을 살고 있었다.

 

 

임해성 대표는 한국능률협화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거쳐 GBC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토요티즘’ ‘남자라면 오다 노부나가처럼’ ‘도요타 VS 도요타’ ‘워크 스마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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