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건강영향조사, 오는 11월부터 진행 예정
북이면 건강영향조사, 오는 11월부터 진행 예정
  • 박상철
  • 승인 2019.09.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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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환경부, 건강영향조사 주민설명회 열어

폐기물 처리시설이 밀집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일대에 대한 환경부의 주민 건강영향조사가 결정된 가운데 10일 북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설명회는 북이면 이장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역 규모에 비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게 설치됐고, 일부 암종이 타 지역보다 높게 발생했다"며 "여러 요소를 종합할 때 북이면 반경 2㎞ 이내 지역에 대한 주민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조사방법, 대상, 기간 등을 담은 구체적인 건강영향조사계획을 세운 뒤 올해 안에 건강영향조사 전문기관을 선정·착수할 계획이다.

조사는 북이면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체 내 환경오염물질 노출수준 평가, 건강검진, 임상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소각시설의 사용 원료 및 오염물질 배출 평가와 환경오염조사도 병행된다. 미세먼지, 중금속, 다이옥신, 휘발성유기화합물, 악취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 오염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강영향조사는 이르면 1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종합한 최종 조사결과는 2~3년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영향조사는 주민들의 환경부 청원에 의해 성사됐다. 북이면 주민 1523명은 지난 4월 22일 환경부에 소각장으로 인한 건강역학조사 청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환경부가 응답한 것이다.

한편, 북이면의 경우 클렌코(진주산업), 우진환경개발㈜, 디에스컨설팅(대한환경) 등 3개의 소각시설이 반경 3㎞ 이내에 밀집해 있으며 매일 543t 이상의 사업장폐기물이 소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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